송도 기후금융·청라 하나금융…인천경제청, ‘글로벌 금융도시’ 속도

GCF·세계은행 들어선 송도, 9월 하나금융 이전 청라 연계해 디지털·항공금융 확장

2026-08-26     민영원 기자
사진=인천자유경제청

[녹색경제신문 = 민영원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글로벌 금융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도에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가 안착해 국제기구 중심의 기후·개발금융 생태계가 조성됐고, 청라에는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민간·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송도는 지난 2012년 독일, 스위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GCF 사무국을 유치하며 국제금융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2013년 출범한 GCF는 13년 만에 사업 규모 2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세계적 기후금융기구로 성장했다. 이어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까지 들어서면서 송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후·개발금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청라에는 하나금융그룹의 단계적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2019년 글로벌캠퍼스에 이어 올해 그룹 헤드쿼터가 준공되면서 ‘하나드림타운’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올 9월부터 연말까지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2,200명이 순차적으로 이전하며, 기존 상주 인력을 합쳐 총 4,000명의 금융·IT 전문 인력이 청라에 집적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국제금융 네트워크와 청라의 민간·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핀테크 등 첨단 금융 분야의 투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과의 인접한 입지 여건과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선박금융 등 지역 산업 특화 금융 육성도 함께 모색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송도의 국제기구·기후금융과 청라의 민간·디지털 금융을 양 축으로 삼아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