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이란 휴전 기대·반도체주 강세에 6700선 회복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6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가 반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742.74) 대비 0.59%(39.50포인트) 상승한 6782.24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돌연 보도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 국채금리도 진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6.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38%,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6bp 내린 5.174%를 기록했다. 두 금리 모두 지난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반등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상승한 26만7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1.43% 오른 170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1.08%), 삼성바이오로직스(+0.57%), 삼성물산(+1.77%), 삼성생명(+3.5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10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2.20%), 현대차(-0.12%), LG에너지솔루션(-1.43%), KB금융(-0.7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7%)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유틸리티, 항공사, 건설, 반도체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석유·가스, 해운, 비철금속, 우주항공·국방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23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36억원, 27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7.15) 대비 0.56%(4.61포인트) 하락한 822.54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31%), 에코프로(-0.94%), 에코프로비엠(-2.13%), 레인보우로보틱스(-1.43%), 주성엔지니어링(-1.57%), 원익IPS(-1.48%), HLB(-0.91%), 이오테크닉스(-2.99%)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파마리서치는 전 거래일 대비 3.26% 상승한 4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5억원, 1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50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160.24포인트) 오른 5만3577.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2%(24.40포인트) 상승한 7677.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6%(171.11포인트) 오른 2만6151.30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최근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3% 가까이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2.19% 오르며 8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AMD는 4.9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48% 상승하며 반도체·AI 관련주 반등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