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車보험 손해율 적자 구간 지속에 '한숨'...8월 폭우 피해에 하반기 '첩첩산중'

- 7월 누적 차보험 손해율, 전년 대비 상승...적자구간 지속 - 올 상반기 6년 만에 적자 전환...하반기 손해율 더욱 악화 전망 - 차보험 수익성 악화 부담↑...보험료 인상 압박 가중

2026-08-25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돌며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거제·통영 등 남부 지역 일대 집중호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손해율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올해 1~7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단순 평균)이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한 84.8%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DB손해보험의 7월 누적 손해율이 85.2%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각각 84.8%, 삼성화재가 84.3% 기록했다.

다만 7월만 떼어놓고 보면 대형 4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6.2%로 전년 동기 대비 5.9%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중순 전국에 덮친 기록적 폭우로 대량의 차량침수 피해가 발생한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대형 4개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2.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1%p 급등한 수치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9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 대비 지급액이 커져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 커진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감안할 경우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면서 보험영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3.7%p 상승한 87.5%였으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전년 보다 6983억원 감소한 △70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초 1.3~1.4%의 소폭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이 적자 전환하면서, 연간 적자 규모가 지난해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약 18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적자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손보사들의 고민은 8월 집중호우 피해가 반영되지 않은 하반기 손해율이다. 통상 하반기에는 폭우·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상반기 보다 손해율이 더 악화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적자 구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통상 하반기에는 태풍 및 겨울철 빙판길 사고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당분간 손해율 악화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험료 인상 압박도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