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NPL 상승세, SOHO·PF가 취약 고리 될까
신한은행 NPL비율 2024년 말 0.24%→올해 6월 말 0.31% 연체율도 0.27%→0.34%로 상승…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하락세 신한은행 "건전성 관리 특별반 TFT 중심으로 선제 대응" BIS 총자본비율 17.68%…자본 완충력은 양호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올해 들어 상승했다. NPL비율과 연체율이 함께 높아진 가운데 개인사업자(SOHO)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의 건전성 변화와 부실채권 정리 규모 등이 향후 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의 NPL비율은 2024년 말 0.24%에서 2025년 말 0.28%, 올해 6월 말 0.31%로 상승했다. 연체율도 2025년 말 0.28%에서 올해 6월 말 0.34%로 높아졌다. NPL비율은 고정이하로 분류된 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며, 연체율은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 여신의 비중을 나타낸다. 두 지표가 함께 상승한 만큼 신규 연체와 부실 전환 규모, 기존 부실채권의 회수·정상화 및 상각·매각 규모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손실흡수 여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023년 말 201.74%에서 2024년 말 173.10%, 올해 6월 말 153.39%로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부실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특별반' TFT를 중심으로 부실우려차주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 및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여신 건전성 통합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영업현장의 효율적·선제적 건전성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경보 기반의 상시 모니터링으로 신용위험 증가가 우려되는 영역을 선제 점검하고 론리뷰를 통한 진단·대응을 실시하고 있으며, 채권 재조정과 담보회수 등을 통한 회수율 제고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체가 장기화되거나 회수가능성이 낮은 자산에 대해서는 전략적 상각·매각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HO 여신 건전성 변화도 확인 필요
NPL비율 상승 배경과 관련해서는 SOHO 여신의 건전성 변화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SOHO는 개인사업자 등의 사업자금 대출로, 업종별 영업환경과 상환능력에 따라 건전성이 달라질 수 있다.
신한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이자납입유예·분할상환유예)을 신청한 차주가 별도로 보유한 비소매 및 소매SOHO여신 익스포저는 올해 6월 말 기준 3204억4600만원이며, 관련 충당금은 293억700만원이다. 이는 SOHO 여신 전체 규모가 아니라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용 차주로 한정된 수치로 SOHO 업종별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 전이 현황 등 전체적인 건전성은 공시 자료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여신 규모는 감소했다. 만기연장 지원 여신 익스포저는 2025년 말 3조471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2404억원으로 줄었으며, 충당금도 같은 기간 498억4500만원에서 419억7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자납입유예·분할상환유예를 포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전체 익스포저 역시 2025년 말 3조720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4451억원으로 감소했다. 관련 충당금은 743억1700만원에서 611억4600만원으로 줄었다.
현재 공시된 만기연장·유예 지원 여신 규모만으로는 최근 NPL비율과 연체율 상승 원인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금융지원 종료 이후 정상 상환 여부와 요주의·고정이하 여신으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PF 여신도 건전성 변수
부동산 PF 여신의 건전성 변화도 신한은행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PF는 사업장별 사업 진행 상황과 담보가치, 분양 및 공정 진행 여부, 만기와 차환 여건 등에 따라 신용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브릿지론의 경우 토지 확보와 인허가 등 사업 초기 단계의 진행 상황이 향후 본PF 전환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PF 사업장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사업장별 부실우려 여신이 증가하는지 등도 향후 PF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신한은행 반기보고서와 투자설명서에서는 건설업·부동산서비스업 여신의 총잔액만 산업별로 공시하고 있어 브릿지론과 본PF의 세부 구성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자본비율은 규제비율 상회
자본비율은 규제 수준을 웃돌고 있다. 신한은행의 올해 6월 말 BIS 총자본비율은 17.68%,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4.95%로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문제는 이 여력이 앞으로도 유지될지 여부다. 부실 여신이 증가하면 대손충당금 적립과 대손비용이 늘어 수익성과 자본비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자본비율과 함께 NPL비율, 연체율, 신규 부실 유입 규모와 부실채권 정리 규모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SOHO와 PF 여신에서 부실 전이가 확대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신규 부실 유입과 기존 부실채권의 상각·매각 및 회수 규모 등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