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MA 본격화에 자본 활용도 확대...'유동성·조달구조 관리' 관건
NCR 2952%·자기자본 9.7조원으로 자본여력 확대...IMA 1~3호 누적 6400억원 모집 위험익스포저 26조원·기업대출 8조원대로 증가...무디스, 단기조달·만기 불일치 주목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를 중심으로 기업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확충한 자본을 성장 자산에 본격 투입하고 있다. 외형 확대에 따라 레버리지비율도 상승했지만 순자본비율(NCR) 등 자본적정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IMA와 기업금융 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단기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부채 간 만기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순자본비율은 2952.0%로 지난해 말 2267.7%보다 684.3%포인트 상승했다. 외형도 빠르게 확대됐다. 별도 기준 총자산은 지난해 말 53조751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5조3848억원으로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8조4874억원에서 9조6670억원으로 13.9% 늘었다.
레버리지비율은 633.30%에서 676.37%로 상승했다. 다만 NCR이 동시에 큰 폭으로 개선된 만큼 레버리지 상승만으로 자본적정성이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자본적정성보다는 확충한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성장 자산에 배분해 수익성으로 연결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IMA 사업자 지정 이후 기업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한 IMA 운용을 본격화했다. 반기보고서에 처음 반영된 6월 말 IMA 투자자산은 5444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출금 등'이 2460억원으로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고 채무증권 2092억원, 기타유가증권 475억원, 집합투자증권 4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IMA 수탁금은 총 5172억원으로 1호 4031억원, 2호 1141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상품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4000억원 규모의 1호와 6월 1200억원 규모의 2호를 잇달아 조기 완판한 데 이어 이달 18일 모집을 시작한 1200억원 규모의 3호도 하루 만에 판매를 마쳤다. 1~3호 누적 모집 규모는 총 6400억원이다. 3호 상품의 만기는 2년3개월로, 기준수익률은 기존 연 4.0%에서 4.5%로 높아졌다.
IMA 투자자산 상당 부분이 대출성 자산과 채무증권으로 구성된 만큼 상품 공급 확대는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회사채 등 기업금융 자산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IMA가 새로운 기업금융 자금 공급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NH투자증권의 위험자산 운용 규모 역시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실제 전체 대출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대출금은 7조4226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1727억원보다 3.5% 늘었다. 전년 동기 5조4925억원과 비교하면 35.1% 증가했다.
대출금에 설정된 대손충당금은 2528억원으로 충당금 설정률은 3.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3.6%보다 소폭 낮아졌다.
중장기적으로 위험익스포저가 빠르게 확대돼 온 점은 향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위험익스포저는 2022년 말 15조179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5조9701억원으로 약 10조8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저 비율도 같은 기간 221.5%에서 288.4%로 상승했다.
기업대출 역시 2022년 말 3조4488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조38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IMA와 기업금융 확대에 맞춰 위험자산 운용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IMA 사업 확대에도 향후 12~18개월 동안 NH투자증권의 위험선호도와 레버리지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모기업이 설정한 위험가중자산 목표와 기존 리스크 관리 체계가 외형 확대 속도를 일정 수준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IMA·발행어음 사업 확대에 따라 회사채와 기업여신이 늘면서 위험선호도는 현재보다 소폭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가 상대적으로 주목한 부분은 자금조달과 유동성 구조다. 단기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은 데다 자산과 부채 간 만기 불일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신용도 측면의 약점으로 꼽았다.
무디스 기준 유동성비율은 2024년 말 94.8%에서 올해 3월 말 87.1%로 하락했고 자금조달비율도 46.7%에서 38.2%로 낮아졌다.
무디스가 산출한 레버리지비율도 2024년 말 7.6배에서 올해 3월 말 10.5배로 상승했다. 다만 투자자예탁금 증가와 주식거래 확대에 따른 미수금·미지급금 영향을 제외한 조정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6.3배에서 7.4배로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결국 IMA를 중심으로 기업금융 자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날수록 자본적정성보다는 단기조달 의존도와 자산·부채 간 만기 불일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향후 신용도와 성장 지속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확대에 따른 위험익스포저 관리와 관련해 "발행 회차 증가에 맞춰 심사 및 리스크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편입 자산의 재무적 안정성을 검토하고 보수적으로 자산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 자산 편입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딜 파이프라인에 맞춰 발행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며 "자산·부채 간 만기 미스매칭도 회차별 한도 내에서 관리하고, 장기 자산은 조기상환과 중도매각 가능성까지 고려해 편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