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美 국채금리 상승에 6700선 후퇴…코스닥도 3%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1일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6700선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852.58) 대비 1.24%(85.24포인트) 내린 6767.34를 기록 중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 발표로 한때 진정됐던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36% 오른 배럴당 9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33% 상승한 배럴당 87.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키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도 다시 상승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4bp(1bp=0.01%포인트) 오른 5.24%를 나타냈고,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5bp 상승한 4.70%까지 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국채 바이백 규모를 추가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장기물 금리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1.16%), 삼성전기(-4.66%), 현대차(-2.28%), LG에너지솔루션(-2.51%), 삼성바이오로직스(-2.60%), 삼성물산(-0.13%), 삼성생명(-2.53%), KB금융(-0.12%) 등도 하락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71%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삼성전자우도 2.82%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국방, 에너지장비, 전자장비, 전기장비, 건설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철금속과 인터넷 등 일부 업종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억원, 106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04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0.89) 대비 3.41%(28.69포인트) 하락한 812.20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6.04%), 에코프로(-4.43%), 에코프로비엠(-5.17%), 레인보우로보틱스(-4.98%), 주성엔지니어링(-1.13%), 원익IPS(-3.16%), HLB(-3.51%), 리노공업(-3.60%), 이오테크닉스(-0.60%), 에이비엘바이오(-6.18%) 등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3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9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과 월마트 실적을 둘러싼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만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6.82포인트(0.87%) 하락한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3.93포인트(1.00%) 내린 2만6067.17에 각각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한 가운데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이 소비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월마트의 미국 매장 매출 증가율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9.15% 급락한 103.8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전날 임상시험 호재로 폭등했던 모더나 역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3% 하락해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