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경남 고성에 1.5㎢ 바다숲 조성···B2B 신소재 사업 확장
해수부·경남도 등과 협약…2029년까지 ‘마린 밸런스’로 생태계 복원 기능성 신소재 연 6500톤 생산체계 구축…B2B 성장동력으로 육성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기능성 신소재 ‘LG 마린 밸런스’를 활용한 해양생태계 복원 사업을 경남 고성군 해역으로 확대한다. 해조류 생장을 돕는 소재 기술의 환경적 효과를 실증하는 동시에 기능성 소재를 기업간거래(B2B)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0일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과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박일웅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김종덕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역 약 1.5㎢에 바다숲을 조성한다. 해당 해역에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한 뒤 해조류의 생장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해양생태계 복원과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LG 마린 밸런스는 물과 접촉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성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는 기능성 신소재다. LG전자는 사용 목적과 해양환경에 따라 미네랄 성분의 용출량과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미네랄의 성분과 함량뿐 아니라 소재의 형태도 환경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미네랄 성분이 빠르게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단한 비즈나 납작한 칩 등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은 LG전자가 진행해 온 연안·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을 광역 해역으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앞서 부산시, 순천시와 협약을 맺고 낙동강 하구 염습지와 순천만 갯벌 각각 약 1500㎡에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해 복원 효과를 실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산자원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4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의 역량을 강화하며 관련 사업을 B2B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1996년 연구를 시작한 이후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 약 420건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마쳤고 유해성 평가를 통해 제품 안전성도 입증했다.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연간 약 4500톤 규모의 기능성 소재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연간 약 20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하면서 국내외 생산능력을 총 6500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마린 밸런스를 비롯해 항균·항곰팡이 소재 ‘LG 퓨로텍’과 헹굼 횟수를 줄여주는 무기물 기반 세제 원료 ‘LG 미네랄 워시’ 등이 대표 라인업이다.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은 “환경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기능성 소재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B2B 사업 기회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