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급여도 뛰었다…상반기 '평균 1억' 증권사 5곳→12곳
상반기 1인 평균 급여 1억 넘긴 증권사 12곳으로 2배 이상 늘어 증시 호황·거래대금 증가에 리테일 호조...메리츠 1억6500만원 '최고' 교보·유안타·DB도 ‘억대 급여’ 합류...중소형사까지 확산 유안타 7600만원→1억4900만원 ‘96% 급증’...연간 급여도 추월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과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 직원들의 급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주요 증권사 가운데 상반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넘어선 곳은 지난해 5곳에서 올해 12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형 증권사는 물론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 DB증권 등 중소형사까지 '반기 억대 급여' 대열에 합류했다.
상반기 만에 평균 1억…5곳에서 12곳으로 두 배 이상 늘어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주요 증권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넘어선 증권사는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이 1억6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이 1억62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유안타증권 1억4900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3600만원 순이었다.
하나증권은 1억2400만원, NH투자증권은 1억2300만원, KB증권은 1억2100만원, 키움증권은 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억1100만원, 삼성증권 1억900만원, 교보증권 1억800만원, DB증권 1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5곳만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삼성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에 이어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 DB증권까지 새롭게 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증권사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직원 보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과급 등 변동 보수 비중이 높은 증권업 특성상 영업실적 개선이 급여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안타 급여 96% 급증…지점 남직원 평균 2억7500만원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상반기 76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억4900만원으로 약 9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6개월간 지급된 평균 급여가 지난해 연간 평균인 1억3600만원도 이미 넘어섰다.
급여 증가 폭은 지점 영업 부문에서 더욱 컸다. 지점 소속 남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상반기 9200만원에서 올해 2억7500만원으로 약 3배로 뛰었다. 여성 직원 역시 같은 기간 5700만원에서 1억35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점 남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전체 직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시 활황으로 개인 주식 거래가 늘면서 리테일 영업실적이 개선됐고 이에 따른 성과보상이 확대된 영향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개인 영업 중심의 리테일 부문 영업실적 개선과 수익 기여도 확대에 따라 성과보상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직원 보수가 늘었다"며 "특히 리테일 개인영업 부문의 보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서는 대신증권만 '반기 억대 급여'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8000만원대로, 주요 종투사 가운데 유일하게 1억원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