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브랜드에 치이고 中에선 토종 브랜드에 밀리고...나이키 주가 12년 만에 최저치
나이키 주가 39.09달러 기록, 12년 만에 최저치 경쟁사에 밀리고시장 전반 침체 전망, 중국 시장 침체가 주요 원인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17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나이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03% 하락한 3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로 2021년 11월 역대 최고가인 177.51달러와 비교해 약 78%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나이키 주가의 추락은 경쟁 브랜드의 약진과 중국 사업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경쟁 기업 중 하나인 스위스 기업 ‘온홀딩’의 실적 부진 역시 스포츠웨어 시장 전반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져 나이키 주가에까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나이키 사업 부진은 두드러진다. 중국 시장은 나이키의 글로벌 연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임에도 2026년 3월 기준 7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온, 호카, 아디다스 등 경쟁사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중국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환경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리서치·전략 컨설팅사 아퍼처차이나는 "나이키, 스타벅스, 하겐다즈 등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프리미엄 가격을 납득시킬 수 있는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 브랜드를 제치고 토종 브랜드의 선진이 두드러진다. 전기차, 식음료, 화장품뿐만 아니라 스포츠웨어 시장까지 가세했다. 과거에는 그저 외국 브랜드의 모방에만 그쳤던 수준에서 이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한 현지 마케팅을 비롯해 중국 내 애국 소비 운동 등으로 중국 브랜드들이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