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텔레매틱스 1위' LG전자, 업계 최초 유럽 완성차 신형 5G 제품 공급

4G 대비 오류율 100배·지연시간 5배 개선…자율주행 안정성↑ 통신 모듈·안테나 12개 통합…차량 설치 공간과 원가 부담 줄여

2026-08-19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5G)의 최신 표준인 ‘릴리즈16(R16)’ 기반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공급했다. 차량의 소프트웨어화와 인공지능(AI) 적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 신뢰성과 응답 속도를 높인 통신 기술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AI 중심 차량(AIDV)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업체의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R16 기반 차량용 텔레매틱스 솔루션이 유럽 양산 차량에 탑재된 것은 업계 최초다.

R16은 5G 상용화에 초점을 맞춘 기존 R15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 통신 표준이다. 데이터 전송 신뢰성을 높이고 지연시간을 줄이는 초고신뢰·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한다.

LG전자 솔루션의 데이터 오류율은 0.001%이며, 텔레매틱스 모듈과 기지국 사이의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은 1밀리초(㎳)다. 4G와 비교하면 데이터 오류율은 100배, 전송 지연시간은 5배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통신 모듈과 최대 12개의 안테나를 하나의 하드웨어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부품 간 연결 구간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줄이고 차량 내부 배선과 공간 배치를 단순화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설치 공간과 원가 부담을 줄이고 차량 외관을 매끄럽게 설계할 수 있다.

차세대 텔레매틱스 기술은 LG전자의 SDV·AIDV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LG 알파웨어’ 고도화에도 활용된다. LG 알파웨어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과 AI 기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웨어’, AI 알고리즘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비전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테크 인사이트 추정 기준 세계 텔레매틱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6G 연합에 합류해 통신 표준 개발과 시스템 검증에도 참여하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은 “모빌리티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차량용 통신 분야에서 혁신 솔루션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며 “SDV를 넘어 AIDV 시대에도 텔레매틱스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텔레매틱스 사업을 영위하는 LG전자 VS 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 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6.3%에 달하며 LG전자의 내실 다지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