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환의 대신 타봤습니다] 폭스바겐 ID.4, 전기차로 재해석된 골프의 감성
젊은 디자인과 골프의 DNA를 녹여낸 전동화 패키지 콤팩트한 외형을 뛰어넘는 넉넉하고 탁 트인 운전석 및 2열 공간 감각 컴포트 모드에서도 '훅' 치고 나가는 주행 성능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 ID.4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해치백인 '골프'가 지닌 탄탄한 주행 감성과 대중성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성공적으로 녹여낸 모델이다. 젊은 취향을 저격하는 디자인과 스포티하면서도 간결한 실루엣은 기존 폭스바겐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운전석에 착석했을 때 마주한 공간감은 쾌적하고 넓었다. 콤팩트한 체급의 시각적 한계를 뛰어넘어 운전자 중심의 설계가 돋보였다. 2열 공간 역시 성인 남성 기준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주먹 한개 반 이상씩 여유롭게 확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없는 거주성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트렁크 수납 공간 역시 넉넉해 일상적인 짐은 물론 레저용품까지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었다.
주행 성능 면에서도 예상 밖의 박진감이 넘쳤다. 주행 모드를 '컴포트'에 두고 달렸음에도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가 '훅' 하고 치고 나가는 즉각적인 토크 반응과 민첩한 가속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전기차 특유의 시원스러운 출력 덕분에 도심 주행과 가속 상황에서 전혀 답답함 없는 성능을 보여줬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뛰어났다. 공덕에서 망원을 거쳐 남양주 별내까지 꽤나 긴 거리를 이동했음에도 소모된 배터리는 전체 용량의 15% 정도에 불과했다. 뛰어난 전비와 배터리 효율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ID.4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424km로 장거리 주행 시에도 높은 든든함을 제공한다.
실내 편의 사양과 관련해 아쉬운 점도 체감할 수 있었다. 운전석 쪽으로 살짝 돌아가 있는 디스플레이 구조 덕분에 내비게이션 화면의 빛반사가 적어 가시성 자체는 뛰어났다. 다만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때 우측 스티어링 휠(핸들)에 화면의 일부가 살짝 가려지는 부분이 조금 크게 느껴졌다. 운전자의 시선 포지션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ID.4는 골프를 전기차로 옮겨온 듯한 젊은 감각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 넉넉한 트렁크 수납 능력, 그리고 기대 이상의 전비 효율까지 두루 챙긴 매력적인 패키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