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상반기 ROE 19.7%...‘자본효율 중심 성장’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 19.7%를 기록하며 자본효율성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운용 등 주요 사업부문 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가운데 건전성 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577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ROE는 19.7%,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9%를 기록했다.
회사는 단순 외형 확대보다 자본효율성과 고객 기반, 금융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말 기준 전체 고객자산은 325조원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도 지난해 말 16만9000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24만7000명으로 약 46% 증가했다.
특히 금융상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억원 늘었다. 증가율로는 158%에 달한다.
최근 증시로 유입된 고객을 단순 주식 위탁매매 고객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금융상품과 종합자산관리 고객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B 부문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IB 순영업수익은 1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채권자본시장(DCM) 점유율은 10.44%, 주식자본시장(ECM) 점유율은 11.52%를 기록해 두 부문 모두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대형·복합 딜 수행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교보생명 경영권 지분을 기초로 한 브릿지론 리파이낸싱과 에이팩트 인수금융 등 구조화 거래를 수행하며 IB 레퍼런스를 확대했다.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분야에서도 투자 기반을 넓혔다. 생산적 금융 관련 조합 및 사모펀드(PEF) 6건을 결성해 관련 운용자산(AUM)을 약 2000억원 확대했다.
자산운용 부문 역시 상반기 높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의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자체 운용과 함께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솔루션 경쟁력 강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회복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8.5%에서 올해 상반기 2.3% 수준까지 낮아졌다.
회사는 고객자산과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수익 확대 과정에서도 자산 건전성을 우선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신규 수익원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연금 거래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재개, 발행어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의 의미는 순이익의 절대규모보다 자본효율성과 금융상품 경쟁력, 고객기반이 함께 개선됐다는 데 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 신규 수익원 확보를 통해 하반기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허브로서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