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1분기 실적 부진 딛고 2분기 '훨훨'...보험손익·투자부문 동시 성장

상반기 당기순익 8.0% 증가...2분기만 전년比 2배 성장 - CSM 잔액, 전년말 보다 6천억원 가량 순증...견조한 이익체력 유지 - 손보업계, 단순 외형성장 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 집중 전망

2026-08-14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DB손해보험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분기 부진을 딛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장기보험 수익성 회복에 따른 보험손익 성장과 함께 투자부문에서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B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 917억원으로 5.7% 증가, 영업이익은 1조4272억원으로 13.3% 늘어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동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DB손보는 국내 대형 사고 증가와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본업인 보험손익 감소에 겹쳐 투자손익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면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손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7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7.6% 증가했다. 2분기에만 거둔 장기보험 손익은 5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8.6% 성장해 1분기 2652억원과 비교해도 2배에 육박했다.

이같은 개선세는 직전 1분기에 비해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과 더불어 계리가정 변경으로 인한 큰 폭의 손실계약 환입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분기만 떼어놓고 본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보다 109.9% 증가한 561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 역시 같은 기간 16.7% 증가한 402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상승 등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자동차보험의 2분기 손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감소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 80.7% 줄었든 150억원을 나타냈다.

일반보험의 경우 1분기 대형사고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는 451억원의 흑자 전환했다.  

장기적 이익 체력을 가늠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상반기 기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5887억원 순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CSM 배수는 보장성보험 16.5배, 저축성보험 4.6배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비율은 6월 말 기준 204.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도는 안정적 수준이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요 손보사들은 예실차 개선과 함께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 환입 비용이 더해지면서 전반적인 실적 회복 흐름이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신계약 판매가 둔화되고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순 외형 성장 보다 손해율 관리 등 효율중심의 경영전략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