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에 AI 입힌다…딥러닝·데이터 전문가 영입

딥러닝·데이터 분야 전문가 2명 영입
 설계·공정·제조 전반 AI 적용 확대

2026-08-14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가 딥러닝·비전 AI 분야 권위자와 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며 반도체 분야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설계부터 공정·제조에 이르는 반도체 핵심 업무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해 개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14일 삼성전자는 딥러닝·비전 AI 분야 전문가 한보형 펠로우(Fellow)와 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문가 한태린 상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보형 펠로우는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조교수를 거쳐 2018년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한 펠로우는 특히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전 AI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도체 R&D 과정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비전 AI는 컴퓨터가 대규모 이미지·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사물과 패턴을 인식하고 의미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한보형

한태린 상무는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인 'AI Ready Data' 구축을 담당한다.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정제·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입으로 풀이된다.

한 상무는 서울대 기계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메타에서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2025년에는 페르소나에서 시니어 개발자로 활동했다.

삼성전자는 두 전문가의 영입을 계기로 반도체 핵심 업무에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한 개발 효율을 높이고 공정과 제조 영역에서도 데이터 기반 분석 및 최적화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AI 모델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하면서 반도체 개발부터 생산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데이터 분야 핵심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이들의 전문성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해 전사적인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