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끈끈한 협력… 삼성重-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로 글로벌 스마트 조선 시장 이끈다

2026-08-13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최성안

삼성중공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AI,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조선해양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3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AMRC, Advanced Maritime Research Center)'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배충식 KAIST 총장,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및 KAIST 기계공학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전통적인 조선 기술과 첨단 메가트렌드 기술을 연계한 상시 공동 연구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차세대 선박연구센터가 중점적으로 수행할 연구는 미래 조선해양 산업을 관통하는 4대 핵심 분야다. 센터는 ▲상황 인식 및 최적 항로 항해를 위한 자율운항·지능항해 AI 기술 ▲암모니아 및 수소 등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 ▲AI 기반 제조공정의 스마트 조선소·디지털 트윈 혁신 ▲용접 및 도장 등 현장 공정 자동화를 위한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기술 연구를 전담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기조에 따라, 자율운항 AI와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은 친환경·지능형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급부상했다.

최적 항로 설정 및 충돌 회피 알고리즘 기반의 지능항해 AI와 암모니아·수소 연료 공급 기술은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원천기술로 꼽힌다.

이와 함께 제조 현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마트 조선소·디지털 트윈과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기술 역시 조선업계가 직면한 숙련공 부족 문제와 고위험 작업 환경의 한계를 극복할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상 공간을 활용한 정밀 공정 관리와 용접·도장·검사 등 고난도 공정의 로봇 자동화는 생산성 향상과 현장 안전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과제로 평가받는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KAIST의 인연은 1995년 'SHI-KAIST 산학협력 협의회'를 설치하면서 시작돼 올해로 32년째 이어지고 있다.

자문교수제와 기술 자문,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을 통해 누적 1000건 이상의 성과를 쌓아왔으며, 연구원 단기 연수 등 활발한 인력 교류를 바탕으로 국내 최장수 산학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센터 출범은 개별 과제 단위로 진행되던 기존 협력 방식을 상시 연구 체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산학협력기금 등을 활용해 신규 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학생 연구 지원과 장학사업을 병행해 미래 조선해양 기술을 이끌어갈 전문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