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본업·투자·건전성 다 잡았다...상반기 순익 1조3740억원 '역대 최대'
보험손익 1조1145억원·투자손익 7880억원...전년 동기比 10.9%·22%↑ 장기·일반보험 수익성 개선...자동차보험 2분기·상반기 누계 흑자 전환 CSM 14조5947억원...지난해 말보다 4271억원↑ 킥스비율 282.8%...지난해 말 대비 19.9%p↑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3740억원을 거두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2023년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장기·일반보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동차보험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다 증시 호조에 힘입어 투자이익도 늘어난 결과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고, 보험계약마진(CSM)과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상승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3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1조850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10.2%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7390억원으로 15.7% 확대됐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22% 늘어난 788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투자 부문의 이익 확대가 함께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장기보험손익은 8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위험손해율은 올해 1분기 98.8%에서 2분기 97%로 낮아졌으며, 초년도 손해율도 지난해 2분기 66.0%에서 올해 2분기 59.3%로 개선됐다. 보장성보험의 25차월·37차월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포인트(p), 6.3%p 상승했다.
장기보험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신계약 보험료 대비 확보한 CSM 수준을 보여주는 CSM 배수는 지난해 상반기 12.8배에서 올해 상반기 13.9배로 높아졌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2423억원을 확보했으며, 2분기 말 CSM 총량은 14조594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71억원 늘었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보험수익은 2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손해율은 1분기 85.2%에서 2분기 82%로 낮아졌다. 보상원가 상승으로 건당 손해액이 늘었음에도 운행량 축소에 따른 사고율 감소와 손익 관리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분기 보험손익은 296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와 상반기 누계 기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업의 동반 성장과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상반기 보험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9425억원, 보험손익은 75.6% 늘어난 1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수익 부문 관리를 정교화하고 대형사고가 감소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외사업도 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해외법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지분 40%를 보유한 영국 로이즈 시장의 특종보험사 캐노피우스에서 발생한 지분법투자손익도 1685억원으로 247.6% 늘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고이원자산 투자를 통한 이자수익 확대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1조7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1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다. 투자이익률은 3.50%로 전년 동기 3.64%보다 0.14%p 낮아졌다.
자본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말 기준 킥스비율은 282.8%로 지난해 말 262.9%보다 19.9%p 상승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로부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AA'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하반기에도 본업 펀더멘털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