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HVAC 생산거점 확충…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정조준
푸네에 플랙트그룹 신규 라인 준공…연간 최대 6500대 생산 아태지역 생산 거점 확보…데이터센터용 공조 제품 공급 확대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거점을 통해 공급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과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대표 등 양사 경영진, 주요 거래선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푸네는 인도 내 데이터센터와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뭄바이 항구와도 가까워 물류 측면에서도 전략적 입지를 갖췄다.
신규 생산시설은 생산라인과 사무실, 부대시설 등을 포함해 1만3826㎡ 규모로 조성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설비와 장비 구축에 착수했으며 약 6개월 만에 양산 체제를 갖췄다.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푸네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그룹의 주력 제품인 공기조화기(AHU)를 비롯해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 차세대 공조 제품이 생산된다.
AHU는 냉각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용 건물 내부의 공기를 식히고 공기질을 관리하는 장비다. FWU는 벽면 설치형 송풍 장비로 서버실 내 공기 흐름을 제어하며, CRAH는 IT 장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서버실 내부 온도와 공기 상태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라인 준공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용 HVA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이 증가하면서 고효율 냉각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인도 푸네 생산라인 준공은 인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HVAC 공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의 AI·플랫폼 기술력과 플랙트그룹의 HVAC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