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하늘 나는 차' 선언과 이미 양산 앞둔 중국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은 비행 유닛 탑재된 차량 양산 체제 돌입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래 모빌리티의 상징인 '플라잉 카(Flying Car)' 출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 '하늘을 나는 차' 구체화 계획은 테슬라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미 중국의 혁신 전기차 기업들은 본격적인 플라잉 카 양산 체제에 돌입하고 글로벌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12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우리는 플라잉 카를 약속받았지만 가진 건 모든 이를 위한 무한한 초지능뿐"이라는 한 사용자의 게시물에 "당신은 플라잉 카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짧은 답변을 남겼다.
이번 발언은 그간 출시가 연기를 거듭한 차세대 슈퍼카 '로드스터'에 적용될 비행 및 호버링 기능 관련 기대감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당초 테슬라는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의 기술을 활용한 '콜드 개스 스러스터' 패키지를 탑재해 차량이 잠시 공중에 떠오르는 기능을 시사한 바 있다. 머스크는 과거 인터뷰에서 플라잉 카가 유발할 수 있는 소음이나 안전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머스크가 말로만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안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의 플라잉 카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는 이를 훨씬 구체적인 '산업적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샤오펑이 선보인 모듈형 플라잉 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차량 내부에 2인용 전기수직이착륙 비행 유닛을 통째로 탑재한 형태다. 사용자가 도로를 주행하다 비행 장소에 도달하면 버튼 하나로 트렁크에서 드론 형태의 비행체가 자동으로 분리·결합돼 비행할 수 있다.
샤오펑은 광저우에 연간 1만대 규모의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가동했다. 수천 건이 넘는 사전 주문을 확보하는 등 상용화를 가장 빨리 앞당기고 있다. 당국의 인증 절차와 인프라 정비라는 과제가 남았어도 중국은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늘 길 선점을 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는 전 세계 트렌드를 흔드는 파괴력을 지닌다. 상상력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기술과 양산으로 직결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패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