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7년납 신설'로 10년 장기납입 부담↓...삼성생명, 획기적 상품개정 통해 시장지배력 '가속'
- 대표 건강보험에 7년납 도입...고객의 조기 완납 수요 발맞춰 - 상품차별화로 시장지배력↑...업황 부진 속 지속적 순익 성장 -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확대...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 안착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주력 건강보험 상품의 획기적 개정을 통해 장기 수익 구조를 다진다. 연이은 신상품 출시와 함께 다이렉트·모니모에서도 건강보험 중심의 전용 상품을 확대하며, 보장성보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12일 삼성생명은 대표 건강보험인 '삼성 New플러스원 건강보험(무배당, 저해약환급금형)'을 개정하고, 보장과 서비스를 확대한 '삼성 플래티넘 플러스원 건강보험(무배당, 저해약환급금형)'을 오는 13일부터 함께 선보인다.
삼성생명의 순익 질주 배경에는 이처럼 다양한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생보업계 내 가장 많은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건강보험 중심의 차별화된 담보 발굴 역량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풀이다.
실제 삼성생명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조2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하며, 업계 경쟁사들이 고전하는 사이 사실상 독주체제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드러내며 신계약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8486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계약 CSM 배수도 10.2배에서 11.4배로 높아져 수익성 개선도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대대적 개정을 단행한 'New플러스원 건강보험'은 지난 2024년 첫 출시 이후 삼성생명의 대표 건강보험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핵심 차별점인 '플러스보장플랜'을 통해 고객은 필요한 항목을 선택하고, 보험료 납입 완료 이후 각 플랜별 보험기간동안 보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7년납 도입이다. 그동안 건강보험은 10년납 이상 장기 납입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고객의 조기 완납 수요가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10∙15∙20∙30년납에 7년납을 추가해 장기 납입의 부담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원하는 보장 수준에 맞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도 이원화했다. 기존 'New플러스원 건강보험'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보다 폭넓은 보장과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플래티넘 플러스원 건강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암통합치료(종합병원이상)특약’, ‘주요순환계질환통합치료(종합병원이상)특약’, '초기집중보장형프리미엄클래스Ⅱ암주요치료보장(상급종합병원플러스)특약' 등 올해 상반기 시장에서 호응이 컸던 건강보장특약 12종을 탑재했다.
'플래티넘 플러스원 건강보험'은 여기에 ‘통합암Ⅲ진단특약’, ‘뇌출혈진단특약’, ‘급성심근경색증진단특약’을 추가해 3대 중증질환 진단 보장을 강화했다.
또한, 종신보험에서 운영해 온 ‘사망보험금 연금선지급 전환제도’를 도입했다. 은퇴 이후 생활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매월, 즉 연금 형태로 미리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사망해야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생전에 필요할 때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전환 조건이 있으며, 신청은 1회에 한한다.
이밖에 치료 이후 일상 회복을 돕는 건강케어프로그램 확대, 현물급부 특약인 ‘암진단후암스크리닝검진지원특약’도 신설하며 고객선택권을 넓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보장 수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며 "은퇴 이후 건강과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서도 건강보험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생명 다이렉트와 삼성금융앱 '모니모(MONIMO)'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디지털 전용 상품으로, 삼성 팩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도 시그널 건강보험, 삼성 인터넷 뇌심 건강보험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보험사들은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장 공백을 메우는 특약, 배타적사용권 확보 등 상품 차별화 흐름이 현장 영업력을 좌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