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50곳 재무건전성 점수는?…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롯데정밀화학, 부채비율 10%대로 재무구조 최상급

-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 26년 1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석화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71.6%…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5곳 -10%대 부채비율 업체 6곳 돼…자산 규모, SK이노베이션>LG화학>S-Oil 順

2026-08-12     한익재 기자
[자료=석유화학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주요 상장사에 속하는 석화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평균 부채비율을 살펴보니 평균 70%대로 튼튼한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50개 석화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만 해도 30곳을 훌쩍 넘겼다. 이 중에서도 7곳은 부채비율이 20% 미만으로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알콜을 비롯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롯데정밀화학, 미창석유공업, 태광산업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반면 올 1분기 부채비율이 300%를 넘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26년 1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석화업체는 상장사 기준 주요 50곳이고, 부채비율은 별도(개별) 재무제표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석화업체의 올 1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97조 5324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136조 1938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71.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석화업체의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편이었다. 금융권 등에 갚아 할 빚이 적다 보니 단기적으로 경영이 어려워도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를 겪을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이 낮은 곳이 상당수 차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4곳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석화업체 중 상당수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곳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알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부채는 315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398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7.9%로 매우 낮았다. 사실상 회사가 장단기적으로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어 재무건전성은 탄탄했다. 회사의 경영 실적이 단기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재무 상황 때문에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었다.

부채비율이 10%대인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군에는 ▲LG생활건강(11.6%) ▲아모레퍼시픽(12.1%) ▲롯데정밀화학(14.5%) ▲미창석유공업(14.6%) ▲태광산업(15.4%)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부채는 5318억 원인데 자본은 4조 5675억 원으로, 갚아야 할 부채 금액이 자본보다 월등히 적었다. 아모레퍼시픽도 부채와 자본은 각각 6143억 원, 5조 602억 원으로 부채보다 자본 규모가 훨씬 컸다. 롯데정밀화학 역시 올 1분기 부채가 3268억 원 수준이었다면, 자본은 2조 2486억 원으로 재무구조는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태광산업의 부채와 자본은 각각 5188억 원, 3조 3621억 원으로 재무건전성이 최상급 그룹에 속했다.

부채비율 20~50% 사이인 곳은 12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미원에스씨(20.8%) ▲티케이케미칼(20.8%) ▲미원상사(20.9%) ▲티케이지휴켐스(21.9%) ▲유니드(22.8%) ▲애경산업(25.5%) ▲대한유화(28.6%) ▲KPX케미칼(32.6%) ▲이엔에프테크놀로지(33.2%) ▲클리오(35.1%) ▲금호석유화학(37.8%) ▲한솔케미칼(40.3%) ▲SK이노베이션(45.8%)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 중 올 1분기 자본총액이 1조 원 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티케이케미칼과 대한유화가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1분기 부채는 12조 3551억 원인데, 자본은 26조 9779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40%대로 재무건전성만 놓고 보면 안정적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부채와 자본이 각각 1조 3309억 원, 3조 5175억 원으로 30%대 수준의 부채비율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였다. 티케이케미칼은 부채와 자본이 각각 2664억 원, 1조 2784억 원으로 20%대 부채비율을 보였다. 대한유화도 4801억 원 수준의 부채에 1조 6761억 원이 넘는 자본으로 30% 미만의 부채비율로 재무구조가 비교적 탄탄한 편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5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LG화학(52.5%) ▲서흥(63.7%) ▲롯데케미칼(64.3%) ▲노루페인트(69.8%) ▲동진쎄미켐(71.8%) ▲그린케미칼(72%) ▲애경케미칼(72.4%) ▲케이씨씨(74.2%) ▲SK케미칼(82.6%) ▲동성화인텍(85.8%) ▲SP삼화(89.9%) ▲한화솔루션(90.3%) ▲한국콜마(91.3%) ▲HDC현대EP(94.3%) ▲코오롱인더스트리(97.9%)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올해 1분기 부채총액은 8조 2790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3조 622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28.5%로 조사 대상 업체 중에서는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편에 속했다.

이외 ▲휴비스(224.4%) ▲효성화학(222.3%) ▲코스맥스(210.4%) ▲S-Oil(200.7%)도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했다. 이 중 효성화학은 작년 1분기 부채비율이 404.6%로 400%를 상회했었는데, 1년 새 부채비율이 200%대로 크게 낮아져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석화 업체는 28곳으로 파악됐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산 순위 1위는 SK이노베이션이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39조 3330억 원이었다. 이어 ▲LG화학(33조 6521억 원) ▲S-Oil(28조 7620억 원) ▲한화솔루션(19조 9525억 원) ▲롯데케미칼(17조 8677억 원) ▲케이씨씨(15조 6357억 원) ▲한화(11조 9016억 원) 등은 자산이 10조 원 이상됐다. 이외 자산이 3조 원 넘는 업체 중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6조 5150억 원) ▲아모레퍼시픽(5조 6745억 원) ▲LG생활건강(5조 994억 원) ▲금호석유화학(4조 8484억 원) ▲태광산업(3조 88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