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쿠팡 대표, 주식 44억원어치 매각 신고…보상주식 잇달아 처분
SEC에 클래스A 보통주 19만2110주 매각 예정 신고 신고가액 310만7973달러…원화로 약 44억원 규모 올해 2월 PSU 26만9588주 이어 4월 RSU 21만3884주 부여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쿠팡 주식 약 19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신고서에 적힌 해당 주식의 시장가치는 약 311만달러로, 원화로 약 44억원 규모다. 올해 들어 주식보상으로 상당 규모의 쿠팡 주식을 확보한 가운데 실제 처분으로 이어지는 물량도 확인된 것이다.
11일 SEC 공시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쿠팡 클래스A 보통주 19만2110주에 대한 Form 144를 제출했다. 신고서상 시장가치는 310만7973달러이며 매각 예정일은 8월10일이다.
Form 144는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회사 내부자가 보유 주식을 매각할 때 제출하는 신고서다. 따라서 이번 공시는 해당 주식의 매각 예정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실제 매각이 모두 완료됐다는 의미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로저스 대표의 주식보상은 올해 잇따라 확정됐다. SEC Form 4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11일 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U)과 관련해 쿠팡 클래스A 보통주 21만672주와 24만7916주를 각각 취득했다. 두 물량을 합치면 26만9588주다.
이어 4월1일에는 클래스A 보통주 21만3884주 규모의 RSU를 부여받았다. 해당 RSU는 지난 7월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분기별로 귀속되는 구조로 공시됐다.
로저스 대표는 이와 별도로 주식 매각을 미리 정해놓는 10b5-1 계획도 설정했다. 쿠팡의 SEC 공시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지난 3월12일 최대 35만2602주의 클래스A 보통주를 매도하는 사전매매 계획을 체결했으며, 매도는 올해 6월15일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이 계획은 2027년 3월12일 또는 대상 주식이 모두 매각될 때까지 유지되는 구조다. 공시에는 계획의 주된 목적이 특정 세금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번에 매각 예정으로 신고된 19만2110주는 앞서 로저스 대표에게 귀속된 주식보상 물량과 맞물려 있다. 다만 Form 144는 매각 예정 신고라는 점에서 실제 거래가 완료된 주식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최종 처분 규모는 후속 거래 공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식보상은 미국 상장 기업 임원 보수에서 주요한 보상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된다. 특히 RSU는 일정 기간 근속 등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으로 귀속되는 방식이고, PSU는 사전에 정해진 성과 조건을 충족해야 주식이 확정된다. 로저스 대표 역시 올해 PSU와 RSU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보유 주식 규모에 변동이 생겼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예정 신고를 단순한 지분 처분보다는 기존에 설정된 주식보상 및 10b5-1 매매계획의 연장선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향후 실제 매각 물량과 추가적인 주식 처분 여부가 로저스 대표의 보유 지분 변화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매각은 주식 보상에 따른 세금 납부 목적의 사전 매매 계획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단순히 경영진의 주식 처분이라는 측면만으로 의미를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향후 실제 매각 규모와 추가적인 주식 보상·처분 여부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