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자회사 IDT 실적 개선…2분기 적자 58%↓
매출 1557억·영업손실 157억...적자 폭 217억 감소 GBP410 임상 순항·국민성장펀드 등 성장동력 확보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백신 바이오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이하 IDT)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58% 줄였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연구개발(R&D)·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자체 파이프라인 'GBP410'의 글로벌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619억원 대비 62억원(3.8%) 감소했다. 자체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 일정이 3분기로 이연된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물량이 3분기 내 반영되는 만큼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74억원에서 올해 157억원으로 217억원 줄어들면서 적자 폭이 58.0% 축소됐다. 전분기인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45억원과 비교하면 288억원 감소하며 분기 기준으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은 2024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다.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인력 최적화와 수율 개선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도 IDT의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유럽·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매출은 3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4억원보다 79억원(2.5%)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525억원보다 78억원(14.9%) 확대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IDT의 실적 개선이 적자 축소에 기여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R&D 투자와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자체 백신 사업의 매출 확대와 IDT의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지가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백신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에 이어 유니세프(UNICEF)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물량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공공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VECOL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생산 체계가 구축되면 중남미 지역 내 공급망을 확대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Gates MRI로부터 RSV 예방항체 기술을 도입해 임상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기반으로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