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껄무새] 재차 고개 든 로보스타, 올해 흑전 기대감 '솔솔'
6월 고점 이후 7월 말 5만~6만원대까지 조정…8월 들어 8만원대 회복 LG향 매출 이어 정부 피지컬AI 정책 호재…자동화 설비 수혜주 평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팔껄...' '살껄...' '버틸껄...' '더 들어갈껄...' 껄무새들의 소리없는 아우성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금은 얕고, 후회는 깊습니다. <녹색경제신문>은 시장의 스마트한? 껄무새들을 위해 한 주 간 '팔껄' 후회하는 종목, '살껄' 땅을 치게하는 종목, 시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껄무새 여러분이 투자 아이디어를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6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로보스타의 주가가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와 정부의 피지컬AI 육성 정책이라는 두 가지 축이 맞물리면서 로보스타의 기업가치가 다시 주목받는 모습입니다.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중장기 상승 여력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로보스타는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함께 피지컬AI 기대감이 커지면서 15만원대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로 이동하고 로봇 섹터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주가는 7월 말 6만원대까지 밀렸습니다.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그러나 8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장의 수급이 다시 로봇주로 일부 이동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로보스타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0일 오후를 기준으로 로보스타의 주가는 8만원 중반대(8만4300원)를 유지 중입니다.
그 중심에는 최대주주인 LG전자가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6월 말 CEO 직속 조직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출범시켰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만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LG전자가 가장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지목됩니다.
스마트팩토리는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장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통합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B2B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M), 비전 검사장비,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장비를 턴키 형태로 고객사에 제공합니다.
로보스타는 수직다관절로봇, 스카라(SCARA) 로봇, 직교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에서도 핵심 하드웨어 공급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할수록 로보스타의 사업 기회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실적도 이미 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로보스타의 LG전자향 매출은 111억원으로 전체 매출 251억원의 약 44%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체 매출이 141억원, LG전자향 매출은 23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전체 매출은 약 두 배 증가했지만 LG전자향 매출은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올해 1분기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제조업 특성상 연말로 갈 수록 실적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올해 연간 누적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도 긍정적인 변수입니다. 정부는 최근 대한민국을 '2030년 피지컬AI 세계 1강'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피지컬AI의 첫 번째 적용 분야로 제조 현장과 물류 자동화를 제시했고,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AI 기반 제조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습니다.
로보스타는 이러한 정책 방향과 가장 맞닿아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산업용 로봇과 공정 자동화 설비는 피지컬AI가 실제 제조 현장에서 구현되기 위한 핵심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6일 로봇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한 직후 로보스타 주가는 약 15% 상승하며 피지컬AI 관련 종목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장도 정책 수혜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3개월 간 LG전자와 로보스타는 등락 시점이 겹쳤습니다. 당분간 로보스타 주가는 LG전자와 상당 부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정부의 피지컬AI 정책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지가 로보스타의 실적과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의 로보스타는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전략과 정부의 제조AI 정책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 피지컬AI 시장으로 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는지, 또 LG전자의 로봇 사업이 얼마나 속도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향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