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점포 다시 문 연 홈플러스…정상 영업 향한 첫발
7일 가오픈 돌입…12일까지 운영 점검 후 13일 정식 개장 상품 입고율 30% 수준…신선식품·생필품 중심으로 매장 채워 회생 성공 분수령은 안정적 공급망·매출 회복 여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플러스가 임시 휴업했던 전국 67개 점포의 문을 다시 열며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가오픈 기간 동안 결제 시스템과 상품 공급, 매장 운영 전반을 점검한 뒤 오는 13일부터 정식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상품 공급 안정화와 고객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7일 전국 67개 점포에서 가오픈을 시작했다. 지난달 운영자금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이후 약 3주 만에 고객을 다시 맞이하는 것이다. 회사는 오는 12일까지 실제 영업 환경에서 운영 전반을 점검한 뒤 13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오픈은 정식 개장 전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는 단계다. 결제 시스템과 물류 운영, 재고 관리, 고객 응대 과정 등을 실제 영업 환경에서 확인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현재 재개장 대상 점포의 상품 입고율은 약 30%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정식 개장일까지 상품을 순차적으로 들여와 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매장 구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전율이 높은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생활필수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영업 재개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확보 이후 추진되는 회생 전략의 첫 단계다. 회사는 매출 비중이 높은 핵심 점포부터 정상화해 현금 흐름을 회복하고 영업 기반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 관심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개장 일정을 안내한 이후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마이홈플러스’의 하루 방문자 수는 약 10만 명으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상품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일부 품목은 당분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형마트 경쟁력의 핵심인 신선식품 공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복원하고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정상화하는 것이 영업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오픈을 회생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히 매장 문을 다시 여는 것보다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매출 회복, 소비자 신뢰를 얼마나 빠르게 되찾느냐가 향후 회생계획 이행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가오픈은 단순히 영업을 재개했다는 의미보다 홈플러스가 정상적인 상품 공급과 매장 운영을 회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라며 “오는 13일 정식 개장 이후 안정적인 상품 수급과 고객 유입이 이어져야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