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원,미소금융 상반기 공급 1600억 돌파…이용건수 역대 최대
상반기 1612억원 공급·이용건수 역대 최대 청년·취약계층 신상품 3종 265억원 공급 법정출연금 연 1973억원 확대 전망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의 올해 상반기 미소금융 공급액이 1600억원을 넘어섰다.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의 정책서민금융 수요가 늘면서 반기 기준 공급액과 이용 건수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권 출연과 법정출연금 확대를 통한 재원 확충도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서금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소금융 공급액은 1612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8억5000만원)보다 134억원(9.1%) 증가했다. 이용 건수는 1만6359건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건당 평균 공급 규모는 약 986만원이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계층과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창업·운영·긴급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 제도다.
공급 증가에는 지난 3월 출시한 청년·취약계층 대상 신상품 3종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 상품의 상반기 공급액은 총 265억2000만원으로 전체 미소금융 공급액의 약 16.4%를 차지했다.
신용점수 하위 20%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의 미취업·취업 초기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상반기 114억원 공급됐다. 34세 이하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에게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운영자금'은 61억4000만원,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은 89억8000만원이 각각 공급됐다.
미소금융 재원은 금융권과 기업의 출연을 기반으로 마련된다.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그룹은 기존 출연금 2000억원에 더해 각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대 금융그룹의 누적 출연 규모는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금융회사가 서금원에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법정 공통출연금과는 별도의 재원이다.
정부는 서민금융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서금원 공통출연요율도 상향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잔액의 0.06%에서 0.10%로, 보험·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은 0.03%에서 0.045%로 각각 인상됐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연간 서금원 출연금은 기존 4348억원에서 6321억원으로 약 1973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증가분은 은행권 약 1345억원, 비은행권 약 628억원으로 추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추가 출연과 법정출연금 확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서민금융 공급 여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며 "확충된 재원을 바탕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지원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신상품의 공급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