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신규 설계사 규모 1년 새 32% '껑충'...설계채널 청약철회율도 개선돼

지난해 신규 등록 설계사 4861명·전년比 31.9%↑...2년 새 60% 가까이 늘어 전체 등록 설계사 2만391명·15%↑...현대해상 등 대형사와 어깨 나란히 13회차 정착률 21년 40%→지난해 69.6%...일반손보사 10곳 중 1위 설계채널 청약철회율도 1.94%로 0.17%p↓...업계 평균보다 0.49%p 낮아 영업조직 외형·내실 동반 성장 신호...업계 "향후 정착률·계약 유지율까지 확인해야"

2026-08-06     이준성 기자
[사진=한화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설계사 조직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설계사 정착률과 설계채널 계약의 초기 안정성을 함께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등록 설계사는 1년 전보다 약 32% 늘었고 13회차 정착률은 일반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설계채널 청약철회율도 소폭 개선됐다. 한화손보가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영업조직의 내실도 함께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녹색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화손보의 신규 등록 설계사는 4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685명)보다 31.9%(1176명)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한화손보의 신규 등록 설계사는 2023년 3081명에서 2024년 368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과 비교하면 2년간 6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신규 유입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말 한화손보의 전체 등록 설계사는 2만391명으로 전년 말(1만7737명)보다 15%(2654명) 증가했다. '빅5 손해보험사'(삼성·메리츠·DB·KB·현대) 중 하나인 현대해상(2만273명)을 118명 웃돌며 설계사 조직 규모에서도 대형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설계사 수가 늘어나는 동안 조직 정착 수준도 개선됐다는 점이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13회차 설계사 정착률은 2021년 40%에서 2022년 48.8%, 2023년 60.6%, 2024년 69.4%, 지난해 69.6%로 매년 상승했다.

13회차 정착률은 새로 등록한 설계사가 약 1년 뒤에도 영업활동을 이어가는 비율로, 통상 영업조직의 안정성과 계약 관리의 연속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신규 인력의 이탈이 적고 조직 내 안착이 원활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일반손보사 10곳(한화·흥국·삼성·DB·KB·현대·농협·메리츠·하나·롯데)의 평균치는 53.2%로, 한화손보는 삼성화재(63.4%), DB손해보험(63.2%), KB손해보험(62.8%) 등 대형사를 제치고 10곳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설계사 모집·입과 단계에서 조직 리더와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신인 교육 정례화 등 정착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조직 안정성을 다져왔다"며 "보장분석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업무 친화적인 교육·지점 환경 조성도 설계사의 역량과 활동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 입장에서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영업조직 확대와 정착률 상승에 더해 소비자 관련 초기 계약 지표도 개선됐다는 점이다. 손해보험협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지난해 설계채널 청약철회율은 1.94%로 전년(2.11%)보다 0.17%p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손보업계 설계채널 평균치(2.43%)를 0.49%p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손보사 가운데서는 삼성화재(1.9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고 삼성화재와의 차이도 0.03%p에 불과했다. 메리츠화재(2.00%), KB손해보험(2.64%), 현대해상(2.67%), DB손해보험(2.88%) 등 다른 대형 손보사는 모두 한화손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약철회율은 신계약 건수 중 청약철회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가입 직후 소비자가 계약 의사를 번복한 사례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최근 한화손보가 설계사 조직의 빠른 확장과 신규 계약의 안정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얘기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을 단기간에 키우면 교육과 현장 관리가 채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신입 인력의 이탈이 많아지거나 계약 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한화손보는 정착률과 청약철회율이 함께 개선된 만큼 현재까지는 지원 체계가 외형 확대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13회차 정착률은 전년도 신규 등록 인원을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지난해 새로 들어온 설계사의 성과가 같은 해 수치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이들의 13회차 정착률과 1인당 생산성, 이들이 모집한 계약의 13·25회차 유지율까지 확인해야 조직 성장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