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백화점 부문 역대 최대 실적…지누스 부진에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

백화점 2분기 순매출 6438억원…역대 최대 기록 외국인 소비·명품 판매 호조에 면세점도 4분기 연속 흑자 지누스 적자 여파로 연결 영업이익은 8.7% 감소

2026-08-05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백화점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패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지만,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남양주시에

현대백화점은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81억원,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7%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608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연결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핵심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부문의 2분기 순매출은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01억원으로 58.6% 늘었다. 상반기 기준 순매출은 1조2764억원,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외국인 고객 증가가 주도했다. 해외 명품뿐 아니라 워치, 주얼리, 패션, 리빙 등 주요 상품군 판매가 고르게 늘었고, 외국인 소비도 국내 패션과 뷰티 브랜드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34%, 131% 증가했으며, 외국인 매출 비중도 약 20% 수준까지 높아졌다. 방문객 국적 역시 중국과 일본 중심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으로 다양해지며 관광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면세점 사업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운영을 시작한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공항점 확대와 시내점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지누스는 미국 매트리스 시장의 소비 둔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2분기 매출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고, 2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고객사 주문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신규 ODM 계약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연결 실적보다 사업부별 체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화점은 외국인 소비 확대와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면세점도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반면 연결 실적은 지누스의 회복 여부에 따라 개선 속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해외 명품을 넘어 국내 패션과 뷰티 브랜드 등 전 상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백화점 성장세와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