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리테일 성장 본격화...2분기 영업익 396억원

2026-08-05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올해 2분기 국내외 주식 거래액 140조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거래 고객과 예탁자산이 동시에 늘어난 가운데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2분기 매출액 1219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655%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실적 확대의 중심에는 국내외 주식 거래 증가가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2분기 주식 거래액은 13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조5000억원보다 49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월 거래고객은 81만명에서 161만명으로 98% 늘었고, 주식 거래 건수는 9100만건에서 2억6600만건으로 191% 증가했다. 국내 주식 거래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외주식 거래도 함께 늘어나면서 고객 기반과 거래 빈도가 동시에 확대된 결과다.

고객 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2분기 말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자산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과 연금 자산은 18조원으로 같은 기간 391% 늘었다.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와 함께 고객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면서 자산 기반이 확대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분기 순유입금은 4조8000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순유입금은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히 거래대금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증권계좌에 보유하는 자산까지 증가했다는 점에서 리테일 사업의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 전체 실적에서도 증권 부문의 기여도 역시 커졌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3351억원, 영업이익은 58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투자와 보험 부문 성장에 힘입어 75%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로 확대됐다. 특히 투자 부문 매출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99% 성장했다.

고객의 실제 거래 전환율도 개선되고 있다. 일반 주식거래를 통해 직접 매출에 기여하는 신규 ‘액티브 유저’ 전환율은 지난해 1월 6% 수준에서 올해 6월 30%를 넘어섰다. 올해 6월 신규 가입 고객의 액티브 유저 전환율은 전년 동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전용 카카오톡 채널 친구 수도 100만명을 넘어서며 고객에게 투자 정보와 혜택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했다.

향후 성장 전략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구조를 기업금융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으로 넓히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매매업 라이선스 취득을 바탕으로 금융상품의 중개뿐 아니라 직접 인수·매매·판매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 주관과 인수단 참여, 법인영업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S&T 사업을 확대해 리테일 부문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래대금 급증으로 확보한 이익과 고객자산을 시장 상황에 덜 민감한 수익원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향후 성장 지속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속 추진해 온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락인 강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 시너지의 결실로 수익성 중심 체질이 안착한 것”이라면서 “독자적 데이터 및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금융 플랫폼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