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포용금융 목표 상반기에 60% 집행…이승열 부회장, 그룹 첫 CIFO로

청년 세대 주거·창업·자산형성 지원에 화력 집중 9월 인천 이전 맞춰 지역 밀착형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

2026-08-05     박금재 기자
하나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포용금융 이행 목표(3조1000억원)의 60%를 상반기 중에 집행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월 말 기준 집행률이 42%(1조3000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들어 집행 속도를 눈에 띄게 끌어올린 셈이다.

하나금융은 이와 함께 포용금융 추진 체계도 정비했다.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인 이승열 부회장을 그룹의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로 선정하고,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 내재화, 채무자 보호·금융범죄 예방, 사회연대금융 확산을 '4대 중심축'으로 하는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포용금융을 그룹 차원의 상시 책임 영역으로 격상시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는 청년 세대의 주거·금융·창업·자산형성 지원을 꼽았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을 활용해 청년 주거안정 지원에 나선다.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이용하는 청년 약 1만명에게 해당 보험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협업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 운영과 함께,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을 위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을 통해서는 이미 약 2만5000건의 금융거래 이력 형성을 지원했다.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창업 2기'의 금융권 멘토기업으로 참여해 창업가들의 성장을 돕는다.

지역 밀착형 지원도 속도를 낸다. 오는 9월 하나금융 헤드쿼터가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데 발맞춰, 인천신용보증재단에 올해 총 55억원을 특별출연해 84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화 보증대출을 지원한다. 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과 공공 배달앱 '먹깨비' 가맹점주에게는 금융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1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 방식 긴급 운영자금을 추가 배정한다. '하나뿐인 사장님 대출' 등을 통한 무담보·무보증 금융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려운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 신용평가 체계도 이달 중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하나은행은 통신정보 등 신규 대안 정보를 융합한 '3차 고도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시범 운영에도 참여한다. 이 밖에 최근 출시한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포함해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중금리·서민금융 상품 공급도 확대하고, 지난 5월 발표한 하나미소금융재단 대상 1000억원 추가 출연 계획 중 하반기 집행분도 조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취약계층 재기 지원 역시 이어간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 총 40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하고 소멸시효 도래 채권을 정리했으며, 하반기에도 대대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보이스피싱·신종피싱 대응 차원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거래 탐지(FDS)와 전담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현재 하나은행 손님케어센터가 운영 중인 자살 위험 징후 감지·연계 대응체계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그룹 전 관계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포용금융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핵심성과지표(KPI) 체계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포용금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마땅히 짊어져야 할 기본 책무라는 인식 아래, 손님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반기에는 청년,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포용금융의 그룹 내재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