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춤한 사이 코스닥 5%대 급등...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

코스닥150 선물 6.09%·현물지수 6.50% 급등...프로그램 매수호가 5분 정지 기관 350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 주도...개인·외국인은 동반 차익실현

2026-08-04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사이 코스닥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코스닥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 조치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09% 오른 1339.10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도 6.50% 상승한 1332.12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31일과 전날에 이어 3거래일 연속이다. 올해 들어서는 17번째이며 지난달에만 12차례 발동됐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파생상품과 현물지수의 변동 폭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시장 안정장치 발동도 빈번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4.62포인트(4.70%) 오른 771.97을 기록했다. 장중 상승 폭은 한때 5%를 넘어섰다.

기관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35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0억원과 183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제약·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7% 넘게 급등했다. 리가켐바이오는 12.89%, 에이비엘바이오는 12.25% 올랐으며 HLB와 펩트론도 각각 9.55%, 9.39% 상승했다. 삼천당제약 역시 6%대 강세를 나타냈다.

기관의 매수세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에 집중되면서 코스닥지수가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150지수에서 대형 바이오주의 비중이 높은 만큼 해당 종목들의 동반 상승이 현물지수뿐 아니라 선물가격까지 끌어올리며 사이드카 발동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쏠림이 완화되면서 이탈한 자금이 바이오를 비롯한 코스닥 성장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며 "코스닥지수가 5.7% 오른 779.5까지 상승하고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된 것은 이 같은 수급 이동이 단기간에 집중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