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당금 1위 이재용 이어 홍라희·이서현·이부진 4~6위 '싹쓸이'...최태원·정의선 등 회장 순위는?
- 상법 개정안 시행 후 배당 기업 47%·배당액 18% ↑ - 정몽구 정몽준 형제 2~3위 이어 현대가 정의선 7위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상반기 728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며 개인 배당액 1위를 차지했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가 각각 4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4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873곳 중 전날(3일)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 배당 공시를 완료한 기업들의 2025·2026년도 배당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은 728억원을 배당받아 올해 상반기 개인 배당액 1위로 나타났다.
이어 개인 배당액 2위 정몽구 명예회장은 671억원, 3위 정몽준 이사장은 546억원이었다. 형제가 상위권을 기록한 셈이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올해 배당금 544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서현 사장이 341억원, 이부진 사장이 312억원으로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이재용 회장 1위에 이어 어머니 홍라희 명예관장, 그리고 첫째 딸 이부진 사장, 둘째 딸 이서현 사장 즉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상위권을 차지한 셈이다.
또한 7위에서 10위까지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28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141억원), 정기선 HD현대 회장(126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 시행 이후 올해 상장사들의 분기·반기 배당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86곳보다 47.7%가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11조4160억원에서 13조5200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배당금 1위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각각 2조4533억원, 2조4559억원을 배당해 상반기에만 총 4조9092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주가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분기 0.2%, 2분기 0.1%에 불과했다.
배당금 2위 기업은 현대자동차였으며 1·2분기 합산 1조3092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의 배당을 진행했다.
HD현대그룹은 상반기 배당 확대가 가장 두드러졌다.
HD현대그룹 계열사 중 상반기 배당을 시행한 기업은 HD현대(1·2분기), HD현대중공업(2분기), HD현대일렉트릭(1·2분기), HD한국조선해양(2분기), HD현대마린솔루션(1·2분기) 등 5곳이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배당금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KB금융은 8천109억원, 신한지주는 6천963억원, 하나금융지주는 6천151억원, 우리금융지주는 3천21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 증가율은 각각 21.1%, 25.4%, 23.0%, 9.1%에 달했다.
상반기 배당을 발표한 기업 127곳 중 우리금융지주와 SK스퀘어, 두산밥캣 등 22곳(17.3%)은 감액배당을 했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하는 방식이다.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