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K-IP 큰 판 깔았다…'LOOPOP 2026 THE HYUNDAI' 개막

아트토이 작가 50여 명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전시·판매 자리 마련 IP 창작자 발굴부터 OSMU, 리테일, 글로벌 브랜딩까지 엮는 마당

2026-08-04     조영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국내 완구산업을 40여 년간 이끌어 온 선구기업 손오공이 자회사와 함께 K-IP(한국 지식재산권)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국내 유망한 IP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동시에 IP를 통한 OSMU(원소스멀티유즈), 글로벌 브랜드화의 판을 깔겠다는 복안이다.  

손오공이 100% 자회사 루팝(LOOPOP)을 통해 지난 7월 31일 발표한 'K-IP Discovery Project'를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실제 시험대에 올린다고 4일 밝혔다. 당초 약 40명 규모로 시작된 참여 작가는 개막을 앞두고 약 50여 명까지 늘었다.

이번 팝업 행사 'LOOPOP 2026 THE HYUNDAI'는 6일부터 18일까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주최·주관은 손오공의 100% 자회사 루팝(LOOPOP)과 손오공이 맡았으며, 손오공히어로즈와 연계된 국내 아트토이 작가 약 50여 명이 참여해 각자의 창작물을 전시하고 직접 판매한다. 참여 작가 수는 개막 임박까지도 계속 늘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20·30대를 중심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발길이 끊이지 않아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국내 대표 복합 문화공간이다. 한때 상권 불모지로 여겨졌던 여의도를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바꿔놓은 상징적 장소인 만큼, 신진 창작자들의 IP를 대중에게 가장 폭넓고 빠르게 노출시킬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루팝은 지난 7월 31일 'K-IP Discovery Project'를 발표하며 손오공이 40여 년간 축적한 상품기획·제조·품질관리·유통 역량을 새로운 창작 생태계로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팝업은 그 선언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구현되는 사례다.

손오공 측은 완구산업에서 쌓은 역량을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의존에서 벗어나 국내 창작자와 함께 만드는 자생적 K-IP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이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국내 창작 생태계를 스스로 키우고 지켜낸다는 산업적 의미를 갖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아트토이·캐릭터IP 플랫폼 자체는 다수 존재해도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제작해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오공은 40여 년간 기획·생산관리·품질관리(QC)·유통을 직접 운영해온 국내에서 드문 '기획-생산-유통' 통합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창작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양산과 품질관리, 글로벌 유통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루팝은 서울 강남 본사에 루팝갤러리를 열어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검증하는 오프라인 테스트베드로 운영해왔다. 이번 여의도 더현대 서울 팝업은 이 테스트베드에서 검증된 모델을 대형 유통 채널로 확장한 첫 사례로, 루팝이 제시한 4대 역할 중 '라이선스·전시'와 '글로벌 유통' 단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지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손오공은 창작자 동맹, IP 유니버스, 리테일 실증, 글로벌 브랜드화라는 4대 비즈니스 세계관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손오공히어로즈를 아트토이 중심에서 캐릭터·게임·콘텐츠 창작자까지 아우르는 확장형 네트워크로 키우는 '창작자 동맹' ▲개별 작가의 단일 IP를 손오공표 K-IP 유니버스로 연결하는 'IP 유니버스' ▲더현대 같은 대형 유통채널에서 오프라인 반응을 직접 검증하는 '리테일 실증' ▲시장에서 검증된 IP를 해외 유통까지 확장하는 '글로벌 브랜드화'로 이어지는 구상이다.

차현일 손오공·루팝 대표이사는 "'LOOPOP 2026 THE HYUNDAI'는 K-IP Discovery Project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에 직접 보여주는 플랫폼의 시험대"라며 "해외 IP에 기대지 않고 국내 창작자들과 함께 만든 K-IP를 국내 고객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40년 토종 기업으로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시험대를 통과하는 순간 루팝은 국내 창작 생태계를 세계 시장으로 연결하는 진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아조(Ajo) 작가는 "개인 창작자의 세계관에 손오공의 기획력과 사업 경험이 더해지면 전시 이후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철판(Chul Pan) 작가도 "손오공이 하이퍼리얼리즘과 캐릭터IP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과정에서 나의 캐릭터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이번 행사를 통해 K-IP Discovery Project가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에서 직접 증명하고, 이를 발판으로 오프라인 전시·팝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검증된 K-IP를 상품화·라이선스·글로벌 유통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손오공(SONOKONG)은 40여 년간 완구·캐릭터 사업을 영위해 온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모빌리티·AI웰니스 등 신사업과 함께 100% 자회사 루팝(LOOPOP)을 통한 K-IP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