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에 삼성 월렛 올렸다…하나카드, 여름 해외여행 시장 공략

트래블로그 1100만·삼성월렛 250만 연결…해외 오프라인 결제 10% 포인트 적립 트래블로그에 삼성 올리고 갤럭시 이용자까지 품는다

2026-08-03     박금재 기자
하나카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에 삼성 월렛을 결합한 신규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1100만명의 트래블로그 가입자 기반과 250만명의 삼성월렛 포인트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28일 '삼성 월렛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트래블로그 카드의 해외여행 특화 혜택에 삼성 월렛의 간편결제 기능을 더한 상품이다. 카드 신청은 삼성 월렛 앱 내에서 가능하다.

이 카드의 핵심 혜택은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트래블로그의 기존 강점이다. 환율 우대 100% 무료환전,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두 번째는 삼성 월렛을 통한 해외 오프라인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0%를 삼성월렛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기능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률로, 기존 트래블로그 카드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삼성 월렛 결제를 선택할 이유를 하나 더 얹은 구조다.

이번 카드 출시는 트래블로그의 영향력을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로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트래블로그는 현재 가입자 1100만명, 누적 환전액 7조원을 돌파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플랫폼으로,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41개월 연속 유지하고 있다. 국내 해외여행 카드 시장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한 것이다.

여기에 삼성 월렛 포인트 이용자 250만명이 더해지는 게 이번 카드의 핵심 계산이다. 삼성월렛 포인트는 결제할 때마다 적립되고 삼성 월렛 앱을 통해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간편 결제 서비스다. 트래블로그의 해외여행 결제 인프라와 삼성 월렛의 국내 결제 네트워크가 하나의 카드 안에서 맞물리는 구조가 완성된다.

하나카드 입장에서 이번 협업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신상품 출시를 넘어선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이 슈퍼앱 경쟁에서 신한 슈퍼SOL에 맞서는 핵심 무기다. 신한이 은행·카드·증권·보험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올인원' 전략을 구사한다면, 하나금융은 트래블로그라는 해외여행 특화 플랫폼을 앞세워 고객을 하나원큐로 끌어들이는 '깔때기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번 삼성 월렛과의 협업은 그 깔때기의 입구를 갤럭시 사용자 전체로 넓히는 시도다. 삼성 갤럭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삼성 월렛과의 연동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다수에게 트래블로그를 노출하는 통로가 된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이번 삼성 월렛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출시를 통해 트래블로그의 서비스 기반을 확대하고 다양한 해외 결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사용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사용자 편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