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삼양식품 협업…‘불닭’ K-관광 플랫폼 된다
불닭 글로벌 인지도 활용해 해외 소비자 접점서 한국 관광 홍보 K-푸드 소비 방한 수요로 연결…민관 협업 관광 마케팅 확대 제품 판매 넘어 국가 브랜드까지…기업 IP 활용 전략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삼양식품과 손잡고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선다. 세계적인 K-푸드 브랜드의 영향력을 활용해 해외 소비자의 일상 속 제품 경험을 실제 방한 수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광 홍보의 중심이 국가 캠페인에서 글로벌 민간 브랜드로 확대되면서, 기업 브랜드를 국가 관광 자산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마케팅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삼양식품과 한국 관광 해외 홍보 및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불닭 브랜드를 한국 관광 홍보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소비자가 현지 유통망에서 불닭볶음면과 소스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QR코드를 통해 한국 관광 정보를 접하도록 하고, 제품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도 함께 추진한다.
다음 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6 한국 문화관광 페스티벌 러브코리아’에서는 불닭 제품 시식과 함께 한국 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양측은 공식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홍보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K-푸드를 단순한 수출 품목이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하는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관광 홍보가 국가기관 중심의 광고와 캠페인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민간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한국을 접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글로벌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대표적인 K-푸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해외 소비자가 제품을 경험한 뒤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와 K-푸드가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면서 관광 산업과의 연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가 국가 이미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면서 기업과 정부의 협업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관광 효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보다 관광 상품과 지역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한 후속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품을 계기로 생긴 관심을 실제 방한과 소비로 연결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푸드는 이미 해외 소비자와 가장 자주 만나는 한국 콘텐츠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브랜드의 영향력을 관광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기업 브랜드를 국가 홍보 자산으로 활용하는 민관 협업 모델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