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1천만대' 돌파…전기차 역사 쓴 테슬라의 미래
단일 브랜드 최단기간 1천만대 고지…제조업 넘어 로보택시의 시대로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테슬라가 전세계 누적 생산 1000만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순수 전기차(BEV) 브랜드로는 사상 최초이자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역사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속도다.
불과 6년 전인 2020년 100만대 고지를 밟았던 테슬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테슬라'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테슬라는 이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완전자율주행과 로보택시의 미래로 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BEV 단일 브랜드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한 곳은 테슬라가 유일하다. 테슬라는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로드스터를 선보인 2008년부터 본격적인 차량 생산의 역사를 시작했다.
초기 생산 병목을 겪으면서 수년간 고전했지만, 대중형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가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다. 특히 2020년 이후 단 6년 만에 900만대를 추가로 생산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역사상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하는 데는 수십년의 세월이 걸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1967년 창립 이후 1996년이 돼서야 전 차종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달성했다. 토요타나 폭스바겐 같은 전통 베스트셀링 브랜드들 역시 수십 년에 걸쳐 이 고지를 밟았다. 테슬라는 이 시간을 겨우 18년으로 줄였다.
BEV와 하이브리드(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 영역으로 보면 BYD가 누적 생산 1700만대(7월 10일 기준)를 돌파해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BEV 오직 한 우물 파며 이룬 1000만대 돌파'라는 점에서 테슬라가 지닌 파급력은 BYD 못지 않다.
이번 테슬라의 성과는 단순한 제조 역량의 과시 그 이상이다. 전세계 도로를 달리는 1000만대의 테슬라 차량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동하는 슈퍼컴퓨터' 역할을 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우주 왕복선과 재사용 로켓으로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어 놨듯 테슬라 역시 전기차라는 하드웨어를 앞세워 빠르고 확실하게 시대의 흐름을 확장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 틀에 갇히지 않고 꾸줂니 체질을 전환해 온 테슬라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 데이터 기반 로보택시(사이버캡) 사업과 그록,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등 AI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으로 향하고 있다. 이처럼 '1000만대'라는 방대한 차량 네트워크는 로보택시 시장을 다질 가장 강력한 인프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