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가석방'… 한온시스템·美 관세 대응 등 과제 '산적'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 중이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만기 출소를 한 달 앞둔 30일 오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및 법인카드 사적 사용, 회사 자금 유용 등 약 2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최종 확정됐다.
조 회장은 1심 법정구속 이후 수감 생활을 이어오며 형기의 대부분을 미결구금 상태로 채웠고, 대법 확정 판결 후 두 달여 만에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적격 판정에 따라 당초 출소일보다 약 1달 정도 조기 복귀하게 됐다.
조 회장의 복귀로 총수 부재 속 주춤했던 그룹의 의사결정 체계가 정상화되며 경영 복귀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의 급선무로 꼽히는 과제는 지난해 인수한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기업 ‘한온시스템’의 재무구조 정상화와 조직적 결합이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 1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고금리와 R&D 비용 부담, 250%를 웃도는 부채비율로 인해 영업이익의 30% 이상이 순이자비용으로 나가며 197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 대응 역시 신속한 결단이 요구된다. 미국은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분기당 300억~400억 원 상당의 부담이 가중되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총수의 사법 리스크로 실추됐던 기업 이미지 쇄신도 중요하다. 한국앤컴퍼니는 '오너 리스크'로 인해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C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