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삼성전자, AI 메모리 장기계약 확대…'TOP5' 고객과 LTA 체결

생산능력 60~70% 비중 장기계약 배정 추진 선급금·최저가격 도입 중장기 공급 안정성 확보

2026-07-30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데이터센터 고객 5곳과 계약을 마쳤고, 추가 5곳과도 협상을 진행하며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상위 5개 데이터센터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5개 주요 고객과도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면서 주요 고객들의 장기 공급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상호 구속력이 있는 계약 조건을 수용하고 중장기 수요를 보장할 수 있는 고객을 우선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모두 추가 공급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거의 모든 주요 고객이 장기 공급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모든 요청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장기계약은 5년 계약을 체결한 뒤 매년 1년씩 연장 여부를 협의하는 롤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 배분도 장기계약 중심으로 재편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전체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현재 협상 중인 계약까지 마무리되면 D램과 낸드 모두 해당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계약 조건에는 선급금도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계약 기간 동안 유지되는 상당한 규모의 선급금을 계약 조건으로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체 선급금의 약 4분의 1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 체계도 기존과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고객과 제품군에 따라 차등화된 가격 구조를 적용하고 있으며, 범용 제품의 경우 향후 투자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수준의 최저가격을 계약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핵심 고객에게 공급 가시성을 제공해 AI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