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합류한 AI 신소재 연합, 4억5000만달러 시리즈B 유치
3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LG CNS가 참여한 글로벌 AI 신소재 개발 협력체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의 주도사 '커스프AI(CuspAI)'가 4억5000만달러(약 62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애 성공했다. 케에너 퍼킨스와 NEA가 투자를 주도했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투자 펀드도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로 커스프AI의 기업가치는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LG CNS는 지난 27일 이 협력체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고 밝히며 화제에 올랐다. 커스프AI는 AI와 데이터, 컴퓨팅 자원, 과학 전문성을 결합해 신소재 발굴과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력체로, 엔비디아, 메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도쿄일렉트론, 램리서치, AMD, 3M, 머크 등 48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LG CNS는 플랫폼 딜리버리 파트너 역할을 맡아, 국내 제조기업이 별도 연구 장비나 AI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커스프AI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분석과 플랫폼 운영을 지원한다. 적용 대상은 반도체, 화학, 에너지 등 소재 경쟁력이 중요한 산업이다. LG CNS에 따르면 고객 데이터는 전용 서버에 저장돼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며, 개발된 소재의 지식재산권은 고객사에 귀속된다.
LG CNS 화학·배터리사업부장 장민용 상무는 "신소재 개발 속도와 비용 효율을 높이는 것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국내 제조기업이 세계적 AI 소재 연구 생태계를 활용해 더 빠르게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협력체는 지난 20일 출범했으며, 엔비디아는 컴퓨팅 인프라를, 메타 산하 연구조직은 원자 단위 시뮬레이션 모델을 각각 제공한다. 커스프AI의 AI 플랫폼 '미라(MIRA)'는 신소재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합성 경로 설계, 실험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핀란드 화학기업 케미라는 이 플랫폼으로 300조 개의 분자구조를 탐색해 검증된 후보 물질 20개를 확보했다고 커스프AI 측은 밝혔다. 수년 걸리던 작업을 6개월로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협력체에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도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다만 두 회사는 신소재를 실제 활용하는 수요기업 성격이고, LG CNS는 플랫폼을 공급하는 IT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