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더 탄탄해진 미래 이익 창출력... 올해 신계약 CSM '껑충'

- 상반기 신계약 CSM, 전년比 82% 급증...첫 6천억원 돌파 - 4월 누적 보장성보험 신계약 9조원↑...생보업계 대형3사 추월 - 박병희 대표, '수익성 중심 내실성장'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 주효

2026-07-3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NH농협생명이 고마진 건강·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미래 이익 기반이 한층 탄탄해지고 있다. IFRS17 도입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이 6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6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304억원 대비 82.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본 '미실현이익'을 의미한다. IFRS17 체제에서 보험사 장기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CSM 확대가 본업 성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농협생명의 전체 CSM도 지속 증가세다. 올 상반기 기준 총 CSM 잔액은 4조7721억원으로, 연초 4조2745억원 보다 11.6%(4976억원) 늘어났다. 이같은 성과는 적기에 시장 트랜드를 반영한 신상품 출시와 보장성보험 영향력이 커진 GA채널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협회 실적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4월 누적 NH농협생명의 개인보험 내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9조5051억원으로 22곳 생보사 중 유일하게 9조을 넘어섰다. 이어 삼성생명이 7조7667억원, 한화생명 5조6429억원, 교보생명 4조5551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에서도 NH농협생명만이 80만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어 삼성생명이 55만 여건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생·손보사 불문하고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기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주력상품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생보사들은 실질적 이익 기반 확대를 위해 상품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NH농협생명이 자산 규모 면에서는 대형 3사에 밀리지만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배경에는 고객선택권을 넓힌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한 결과다. 

지난해 암·뇌·심장 등 주요 3대 질환의 주요 치료비를 보장하는 '건강플러스NH통합보험'과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 등으로 건강보험 시장 확대에 이어, 올해에는 고령화 시대 맞춤형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NH올원더풀간병안심요양보험'은 기존 요양·간병 통합형 구조에서 벗어나, 각 보장을 특약으로 분리한 조립형 상품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자신의 상황과 선호에 따라 필요한 보장을 선택해 설계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을 낮추면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이보다 앞서 선보인 'NH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은 고령화 사회 치매 환자 증가와 간병비 부담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에 맞춰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신상품도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기존 종신보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스텝업700NH종신보험'을 선보이는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NH농협생명의 상반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잠정치) 392.8%로, 전분기 374.6% 보다 18.2%p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431.8%로 국내 생보업계 최고 수준으로, 우수한 자본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경쟁력 강화로 신계약 CSM 등 견조한 미래이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있게 관리하는 등 안정적 보험손익 체계 구축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