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00선에서 등락…SK하이닉스 130만선 '위태'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미국-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장 초반 5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5663.24) 대비 0.06%(3.27포인트) 오른 5666.51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비둘기파적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향후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이후 잠시 중단했던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급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7.9% 오른 배럴당 90.74달러에 마감하며 다시 9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4% 오른 2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0.99%), LG에너지솔루션(+2.66%), KB금융(+2.25%), 삼성생명(+0.19%), 삼성물산(+2.80%)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43% 하락한 13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0.26%), SK스퀘어(-3.18%), 삼성전기(-1.36%), 삼성바이오로직스(-0.54%)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 우주항공·방산, 석유·가스, 건설, 증권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자장비와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4억원, 164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3899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도 반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62.68) 대비 1.17%(7.78포인트) 오른 670.4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3.19%), 에코프로(+3.41%), 에코프로비엠(+3.24%), 레인보우로보틱스(+2.56%), HLB(+2.08%), 에이비엘바이오(+1.5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5.77%), 리노공업(-1.55%), 원익IPS(-1.68%), 파마리서치(-2.30%)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억원, 37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74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1153.18포인트) 내린 5만1594.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112.63포인트) 하락한 731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433.97포인트) 내린 2만4442.94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지난해 4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도 1.8% 하락하며 지난 6월 고점 대비 11% 넘게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마이크론은 9.94% 급락했고, AMD와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