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홈 양정호 대표 "500만원 시작 1400억 매출"···브랜드 성장 비결 공개
브랜드콘26 첫 공식 연사···미닉스·톰 성공 사례 소개 "핵심은 시장·제품·판매의 깊이" 3대 성장 전략 제시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앳홈 양정호 대표가 창업 초기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연매출 14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브랜드 전략과 경영 철학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닉스와 톰 등 대표 브랜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고객 문제 해결 중심의 브랜드 구축 방식과 향후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의 성장 비전도 제시했다.
29일 앳홈에 따르면 양 대표는 전날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브랜드콘 26(BRANDCON 26)'에서 연사로 나서 '500만원에서 1400억원: 앳홈이 승리하는 3가지 법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브랜드 빌더 아임웹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DEEP: 깊은 브랜드만 남는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브랜드 대표와 마케팅 리더, 실무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송길영 작가와 김봉진 그란데클립 의장, 이형진 마이노멀 대표 등도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발표는 양 대표가 오프라인 공식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연사로 나선 자리다. 그는 창업 이후 사업을 운영하며 정립한 실행 원칙과 브랜드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양 대표는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장의 깊이', '제품의 깊이', '판매의 깊이'라는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장의 깊이'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기존 시장보다 승산 있는 시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 가전 시장 대신 1인 가구와 공간 효율성에 주목해 미니 건조기와 음식물처리기 등을 선보인 '미닉스(Minix)',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 등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제품의 깊이'에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브랜드 경쟁력은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불편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접근이 미닉스 음식물처리기의 시장 점유율 1위와 톰의 올리브영 미국 온라인몰 실시간 랭킹 1위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또 '판매의 깊이'에서는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며 소비자 심리에 기반한 마케팅, 브랜드 경험을 높이는 디자인, 유통 경쟁력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를 경영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만든 '21가지 생존 원칙'을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 말미에는 국내 가전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소비재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양 대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죽을 각오로 문제를 해결하고 끝까지 실행하는 것이 오늘의 앳홈을 만든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숨겨진 문제를 가장 깊이 해결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