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도 로봇 바람…현대건설·롯데건설, 스마트 건설 경쟁

현대건설, 웨어러블 로봇 근골격계 부담 줄이고 작업 효율 높여 롯데건설, 자율주행 청소로봇 단순 반복작업 자동화

2026-07-29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건설사들이 로봇 기술을 건설 현장에 잇달아 도입하며 스마트 건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웨어러블 로봇부터 현장 청소를 담당하는 자율주행 로봇까지 활용 분야를 넓히며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 내장목공사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천장 작업은 장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자재를 설치하고 고정하는 공정으로, 작업자의 어깨와 팔에 부담이 큰 작업이다. 현대건설은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반복 작업에 따른 피로를 줄이고 작업 집중도와 효율을 높이는 한편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블 숄더는 별도의 모터나 배터리 없이 기계식 구조로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을 보조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담은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는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으며, 향후 상부 설비와 천장 도장, 도배 등 윗보기 작업이 많은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건설 현장의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 기술 도입에 나섰다. 회사는 로봇 전문기업 TXR로보틱스와 협업해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4BL' 현장에서 자율주행 바닥청소 로봇의 기술실증(PoC)을 마치고 실제 운용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근로자가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고 먼지를 제거했지만, 자율주행 청소로봇 도입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근로자들이 보다 핵심 공정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청소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현장 지도를 기반으로 청소 구역을 학습해 스스로 이동하며 일반 쓰레기와 먼지를 제거한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충전 장소로 복귀하며, 작업 중에는 근로자와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을 방지한다. 롯데건설은 내장 조명을 활용해 야간에도 무인 운영이 가능하며, 향후 준공 현장 청소 작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은 각각 작업자 안전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만, 결국 건설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는 같다"며 "인력 부족과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건설사들의 로봇 기술 도입과 스마트 건설 경쟁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