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구속영장 두 번째도 기각… 하이브는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

2026-07-29     이충진 기자
하이브가

검찰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모두 기각한 가운데, 하이브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4월24일과 5월7일 두 차례에 걸쳐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4월에는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였고, 5월 재신청 건에 대해서도 재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속영장이 두 번 모두 기각됐다는 것은 현재까지 신병 구속이 필요할 만큼의 사유가 소명되지 않았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는 28일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5%, 영업이익은 159.3%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조원,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각각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2조1483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다. BTS는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하고 4월부터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아리랑은 미국 내 바이닐·CD 앨범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공연 매출이 6477억원, 음반·음원 매출이 326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공연과 연계된 머천다이즈(MD)·라이선싱 매출도 31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다.

BTS 외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써클차트 기준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코르티스 등 7개 팀이 상반기에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신인 그룹 캣츠아이는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올랐고, 코르티스는 미니 1·2집 누적 판매량 525만장을 넘어섰다.

공연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상반기 12개 팀이 총 119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200회 이상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통해 단일 아티스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낮췄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2분기 실적은 하이브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핵심 수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혁신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