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1조원 적자 잡는다… 국세청 'K-술 어워드', 흑백 경연으로 시즌2
경쟁률 30.5대1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무역수지는 1조134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위스키 등 수입은 급증한 반면 전통주 수출은 정체된 결과다. 국세청은 이 적자를 좁히기 위한 두 번째 카드를 꺼냈다.
국세청은 내달 14일까지 '2026 K-술 어워드' 참가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 주류제조업체로, 탁주류·발효주류·소주류·증류주류 등 4개 부문이다. 온라인 또는 관할 지방국세청 소비세팀에 서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주류제조면허자 중 사업장 수가 가장 많은 탁주류(전체 3325개 중 1070개)를 별도 부문으로 분리했다. 지난해는 전국단위로 일괄 심사했지만, 올해는 유망한 지방 제조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방청별 예선 심사를 도입한다.
예능 '흑백요리사'의 형식을 차용해, 무형문화재 등 이미 우수성이 검증된 주류(백)는 부문별 2개, 총 8개가 최종 심사로 바로 진출한다. 무명이지만 저력 있는 주류(흑)는 지방청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부문별 8개, 총 32개가 최종 심사로 올라간다. 이후 11월 최종 심사에서 부문별 3개씩 총 12개 우수 주류가 선정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최종 심사단에는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외국인 심사단도 참여한다.
우수 주류는 국세청 인증마크 부착, 대형유통사의 해외 현지매장 진열·판매 지원, 국제 주류박람회 'K-술관' 전시·홍보 등의 특전을 얻는다. 유통사와 협업해 국내 기획전을 추진하고 전시·시음·판촉 행사와 연계하는 등 소비자 인지도 제고와 판매처 확대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즌1은 전국 175개 중소 주류제조업체가 366종을 출품해 경쟁률 30.5대1을 기록했다. 국민심사단 40명을 비롯해 주류 전문가, 대기업 수출실무자, 인플루언서, 국세청 출입기자 등이 심사에 참여해 경복궁소주·내외39·사락GOLD(소주류),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과실주) 등 12개 제품을 최종 선정했다. 당시 임광현 국세청장은 "K컬처, K푸드 등 한류 열풍과 연계한 K-SUUL 세계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우수 주류 발굴 및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주류 무역수지 적자 해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즌1 선정 주류는 온·오프라인 기획전과 홍콩 국제 주류박람회 참가 등의 혜택을 받은 뒤, 일부는 국내 유명 호텔 레스토랑 납품을 확정 짓고 홍콩·중국·대만·캄보디아 등 해외 유통업체와 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수상 주류의 수출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조장을 직접 방문해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해결하는 맞춤형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국세청은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확대·발전해야 한다는 주류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두 번째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주류를 지속 발굴·육성하고, 대·중소기업 상생 및 민관 협업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와 K-술 세계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