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상반기 매출 10조 첫 돌파…2분기 영업익 21배 급증

비수기에도 2분기 매출 5조5272억 최대치…전년비 40.5% 증가 상반기 영업익 5411억 296%↑…카메라모듈·반도체기판 수요 견조

2026-07-27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모바일 카메라모듈과 고부가 반도체기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조5272억원, 영업이익이 24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3조9346억원보다 40.5%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4억원에서 약 21배로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낮아졌던 수익성이 올해 들어 빠르게 정상화됐다.

올 2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22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69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8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부품 주문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비수기에도 매출 5조5000억원대를 유지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방어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가운데 RF-SiP, FC-CSP,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카메라와 통신·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 매출 증가도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조6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9174억원보다 24.1% 증가했다. LG이노텍의 상반기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5억원보다 296.4% 증가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패키지 등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율주행과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기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자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성수기에 진입할 경우 추가적인 매출 확대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은국 CFO(전무이사)는 “반도체 호황을 맞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반도체기판 생산공장 증설에 돌입했으며, 추가 투자 또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CAPEX 확대는 물론 Cu-post 등 차별화된 기술력, 생산공정 AX 적용 등을 통해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