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분기 퇴직연금 10조 가까이 증가...증권업계 선두 굳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약 10조원 증가했다. 증시 상승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의 평가액이 늘어난 가운데 신규 자금 유입까지 이어지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5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미래에셋증권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적립금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52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9조579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적립금 증가액 45조1438억원 가운데 21.2%가 미래에셋증권에서 늘어난 셈이다.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큰 증가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누적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연초 적립금 대비 36.5% 늘었다. 특히 1분기와 2분기 모두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각각 약 4조원, 약 10조원의 적립금 증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장세가 연금 운용 성과와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수치로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체 증권사 적립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업계 2위권 증권사와의 격차도 20조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증권업계 퇴직연금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굳혔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사업 초기부터 일관되게 이어온 자산배분 전략이 있다. 퇴직연금 시장 전반에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자산이 원리금보장형에 치우치지 않도록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국내외 우량 자산에 투자하고 주식과 채권, 혼합자산 등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선택 폭도 넓혔다.
실제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연금자산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해 80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객 수익은 24조6071억원에 달했다. 장기간 이어온 자산배분 전략이 고객 수익으로 이어지고, 운용 성과가 다시 신규 고객과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전문가가 설계한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RA)와 ‘MP구독’ 등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전문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의 투자 성향과 연령, 은퇴 시점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자산관리도 지원한다.
연금 고객의 수익률 제고와 자산배분 강화를 위한 서비스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연금 고객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매월 고객에게 제공할 투자 콘텐츠와 투자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특정 상품에 자산이 집중됐거나 수익률이 부진한 고객에게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브 세미나 프로그램인 ‘퇴근길 30분, 연금투자 인사이트’도 개편해 연금 투자 관련 정보를 강화했다. 퇴근 시간대에 진행되는 해당 세미나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고객이 느끼는 불안감을 낮추고 시장 상황에 맞는 투자 정보를 적시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금융회사 간 적립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증권사 연금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입자가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사업자로 옮길 수 있게 되면서 ETF 등 투자상품의 다양성과 모바일 거래 편의성, 자산관리 역량이 사업자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는 신규 자금 유입뿐 아니라 고객 자산의 실질적인 성장까지 반영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변동성 장세에 불안해하시는 고객님을 위해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안내드리면서 고객님의 수익률 증대를 가장 중요한 목표에 두고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