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KB라이프, 미래이익은 쌓이는데...상반기 나란히 실적 둔화

- KB손보,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14.2% 감소...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악화 영향 - KB라이프는 20.4% 순익 감소...연금 부진, 건강보험 손해율 상승 - 양사 CSM 성장세 지속...장기 이익 창출력 지속 강화 '위안'

2026-07-27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KB금융그룹 보험 계열사들이 미래 이익 기반은 확대된 반면 올 상반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주력 상품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본업인 보험손익에서 실적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실적을 견인했던 KB손보의 경우 올해 들어 비은행 이익 기여도에서 KB증권에 밀린 모양새다.

27일 KB금융그룹의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상반기 478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의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도 20.4% 줄어든 1506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판매 비중이 높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 상승이 순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 높아진 82.6%를 기록하면서, 장기보험 손익도 같은 기간 7.6% 감소한 4492억원에 그쳤다. 자동차보험은 전년 상반기 86억원 흑자에서 올핸 35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손해율이 84.6%로 전년 대비 2.3%p 악화된 영향이다.

KB라이프의 실적 부진도 주력상품인 연금 시장 업황의 부진 탓이다. 여기에 더해 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손해율 및 해지율 상승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생보사의 경우 장기보험 손해율 관리 부담으로 보험손익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투자부분에서도 성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본업 경쟁력인 보험손익의 개선이 장기적 이익 창출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B손보와 KB라이프 양사 모두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KB손보의 올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8140억원을 거뒀으며, 6월 말 기준 CSM 잔액은 10조7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 증가했다.

KB라이프의 경우 6월 말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2827억원으로 같은 기간 21.2% 늘어 견조한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KB손보와 KB라이프는 전반적인 보험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에서 개선세를 나타내는 등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말 기준 KB손보의 CSM은 8조2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3% 늘었으며, KB라이프 역시 지난해 말 기준 CSM은 같은 기간 8.4% 증가한 3조263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본 '미실현이익'을 의미한다. IFRS17 체제에서 보험사 장기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보험사는 CSM을 우선 부채로 인식한 뒤 보험기간에 걸쳐 상각해 수익에 반영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체제에서는 외형 성장 보다 핵심 수익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보험사의 장기적 수익성은 CSM으로 산출되는 구조인 만큼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계약 증가가 보험손익의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