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홈플러스 막자’ 고려아연 우군 자처한 한국노총

2026-07-27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고려아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고려아연 노사가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M&A 시도에 맞서 강력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27일 한국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들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고려아연 노사와 간담회를 열고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승우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 이은선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 김승현 온산제련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불거진 책임 회피와 고용 불안 사례를 공유하며, “단기 수익성에 치중하는 사모펀드식 경영이 지역 경제와 고용 안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은 “MBK에 맞서 생존권 투쟁과 투기자본 규제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지역 노동계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백승우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은 “중앙·지방정부와 협력해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고용 안정을 도모할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처럼 노동계가 이번 사태를 지역 일자리가 걸린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면서, 양측은 홈플러스 사례와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국회 및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법·제도 개선 투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 및 상급 노동단체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면서 경영권을 방어 중인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 양측이 오는 9월 9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확대, 집중투표제 적용, 감사위원 선임 등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노동계와의 연대를 확보한 현 경영진이 소액주주 및 우호 지분을 결집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