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와 음악에 물든 대천해수욕장…제29회 보령머드축제 '화려한 개막'
대천해수욕장에 국내외 관광객 1만여 명 집결…K-팝 공연으로 개막 열기 머드체험·트롯·록·야간 프로그램 잇따라…8월 9일까지 축제 이어져 박수현 지사 “머무르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의 대표 모델로 키울 것”
[녹색경제신문 = 박웅현 기자]한여름 밤 대천해수욕장이 머드와 음악으로 뒤덮였다. 무대 앞을 채운 국내외 관광객들의 함성과 함께 제29회 보령머드축제가 1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보령시는 25일 대천해수욕장 머드엑스포광장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 이병도 충남교육감, 조철기 도의회 의장과 주요 내빈, 관광객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개막식을 열었다.
행사장은 개막 선언 전부터 공연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식전 무대에 이어 개막 퍼포먼스와 축하 공연이 이어지면서 해수욕장 일대는 늦은 시간까지 축제장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올해 축제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을 주제로 다음 달 9일까지 열린다. 단순히 낮 시간 머드를 체험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공연과 야간 콘텐츠, 먹거리, 전시를 함께 배치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기간에는 슈퍼 K-팝 콘서트를 비롯해 K-트롯 페스티벌, 머드락페스타, 빅머드쇼 등 대형 공연이 잇따른다. 머드체험존과 머드몹신, 머드뷰티케어 등 기존 체험 프로그램에 머드온더비치 나이트를 더해 밤 시간대 즐길 거리도 확대했다.
글로벌 푸드존과 글로벌 축제 박람회도 운영한다. 체험이 끝난 뒤 곧바로 귀가하던 관광객을 야간 공연과 음식, 주변 상권으로 연결해 숙박과 소비까지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지사는 개막식에서 보령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환영하며 머드축제를 충남 체류형 관광과 야간경제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보령머드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여름 축제로 성장했다”며 “관광객이 축제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보령과 충남에 머물며 지역의 음식과 문화, 관광자원을 함께 경험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막식과 연계해 열린 슈퍼 K-팝 콘서트는 ‘충남 방문의 해’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공연이 시작되자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무대 앞에서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며 개막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충남도는 앞으로 보령머드축제를 인근 섬과 해양관광지, 원도심, 지역 먹거리와 연계할 방침이다. 축제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물며 지역 상권에서 실제 지출하도록 관광정책의 중심을 옮긴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충남 전체 관광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간 공연과 숙박, 지역 상권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