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우리는" 선창에 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젠슨 황 "식구다"...샌프란시스코 AI 서밋 무슨 얘기?

- 이재용 "AI 시대 생태계,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 - 최태원 "한국, AI 네이티브 국가 돼야"…"빅테크 칩 수요 폭발적" - 청와대 "대한민국 AI 위상 과시...'대체불가 대한민국' AI 비전 강조"

2026-07-25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강점들이 하나로 결합한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혁신하고, 더 크게 성장하며, 더 많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을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국가로 만들어 전 세계의 AI 테스트베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인공지능) 서밋’에 참석해 "최근 들어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때마다 AI가 우리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속도에 놀라고 있다"며 "우리가 AI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우리 앞에 얼마나 다른 미래가 펼쳐지게 될 지를 보여준다. 인류가 일하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하지만 AI 시대는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만으로 이뤄갈 수 없다"며 "혁신적인 AI 모델과 최첨단 반도체,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풍부한 전력까지 완벽한 생태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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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은 세계 최고의 원천 기술과 플랫폼, 뛰어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디바이스 첨단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은 기술을 통해 인류사회에 기여한다는 경영 이념을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회와 발맞춰 안전하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AI 위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에 담긴 어린 시절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50년 전 시골 오지에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운동장에 내린 헬리콥터를 만져보며 경이로움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는 대통령님의 자서전 내용이 생각난다"며 "그날 헬리콥터를 처음 본 소년이 미래를 꿈꾸었듯이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다음 세대가 보다 큰 꿈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 삼성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3조달러 규모의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언급하며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조건 중 하나로 AI 네이티브 국가 구축'을 꼽았다.

최태원 회장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선 3가지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선 한국을 AI 네이티브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 1인당 AI 에이전트가 최소한 하나씩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AI를 실험할 수 있는 전 세계의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SK그룹이 끊임없는 R&D(연구개발)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지금은 AI 코스트(비용)가 너무 비싸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비용을 낮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AI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이 더 많은 메모리칩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도 더 많이 만들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AI 데이터센터의 허브가 되면 AI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AI 거버넌스를 잘 만들어야 하고, AI가 없애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의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훨씬 많은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숙한 발전기로 접어들었을 때를 대비해 대한민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훨씬 더 좋은 AI 인프라와 AI 생태계를 만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샘

최태원 회장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를 더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미국에서도 치킨을 먹었다고 언급하며 "젠슨 황은 만날 때마다 '모어 칩스(more chips)'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젠슨 황 CEO와 저녁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젠슨 황 CEO의 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 등도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브로드컴과 오픈AI도 대량의 메모리 반도체를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후 이재용 회장 등 우리나라 재계 총수들은 물론 젠슨 황 CEO 등 미국 AI 대표 기업 리더들과 만찬 회동을 통해 유대관계를 다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I 연구자들과 시민들이 즐겨찾는 현지 식당을 방문해 글로벌 AI 리더들과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만 선착장 인근 식당을 찾았다.

만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등 10명 내외가 참석했다. 우리나라 재계 총수로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CEO 외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 참석 기업들의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무려 1경7000조원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젠슨 황 CEO를 향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식구'라고 부른다"며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젠슨 황 CEO는 "우리가 식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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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사로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는"이라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식구다"를 외쳤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찬을 통해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혁명을 주도하는 한미 양국 AI 기업 리더들과 한자리에서 격의 없는 대화로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AI 협력 의지를 다졌다"며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리더들이 결집한 장면을 통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AI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AI 비전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